CJ제일제당 더건강한 제품.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더건강한 제품. [사진=CJ제일제당]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ASF(아프리카 돼지열병)를 이유로 냉장햄 가격을 일제히 올려 여론 뭇매를 맞았던 CJ제일제당이 3월부터 일부 품목을 국내산으로 전면 교체한다.

2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더건강한 비엔나‧후랑크를 100% 국내산 돼지고기로 변경한다. 더건강한은 반찬 대신 주재료 하나로 식사할 수 있게 한 원밀형(One-Meal) 메뉴로 특화한 냉장햄 프리미엄 브랜드다.

CJ는 이외에도 더건강한과 백설 제품 국산 돈육 비중을 높여 3월부터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산 돼지고기 원재료 채택과 관련 농협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난해 전년 대비 약 20%가량 국내산 돈육 수매를 늘렸다. 앞으로 국산 돼지고기 소비를 지속적으로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해당 MOU는 2014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2018년에는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한돈 뒷다리살 구매‧공급’이 주요 내용이다. 당시 참여기업은 CJ제일제당, 대상 베스트코, 오뗄, SPC GFS, 아워홈 등으로 연 5640톤(월 470톤)을 거래하기로 협약했다.

이는 농협과 해당 기업간 국산 돼지고기 거래 연간 가격과 물량을 조율해 맺는 형태로 올해는 아직 조정 단계로 MOU는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2018년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한돈 뒷다리살 구매‧공급’ MOU 체결 기념 사진. [사진=농협]
2018년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한돈 뒷다리살 구매‧공급’ MOU 체결 기념 사진. [사진=농협]

앞서 CJ는 이달 13일부터 냉장햄을 비롯해 소시지‧베이컨 등 26가지 품목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밝혔다.

냉장햄 등 가격 인상 이유로 CJ는 전 세계적으로 ASF 장기화에 따른 원료육 상승 여파로 설명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원료육 비중은 제품가 20%를 넘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실제 2015년과 비교해 △냉장햄 주원료인 미국산 앞다리살은 25% 상승했으며 △베이컨 주재료인 유럽산 삼겹살 시세는 4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수입육에서 국내산 돼지고기로 일부 원재료 전환 결정은 ASF로 연일 시름하고 있는 국내 양돈농가에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CJ와 양돈농가가 상호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식탁에 오르는 식재료인 만큼 국내외 품질 차이는 크지 않다”면서도 “돼지고기 산지가 하락으로 힘든 양동농가를 돕는 동시에 국산 제품 사용으로 소비자에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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