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권성중 강원 원주갑 선거구 예비후보가 2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스템 공천룰에 따른 공정한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성중 강원 원주갑 선거구 예비후보가 2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스템 공천룰에 따른 공정한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권성중 강원 원주갑 예비후보가 민주당 소속 강원도‧원주시의원들이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4·15 총선 원주갑 출마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자 즉각 반발했다.

권 예비후보는 20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원주갑 지역구는 험지가 아니고 이 전 지사가 출마하지 않아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거구다”며 “시스템 공천 룰을 따라 공정한 경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당의 모든 절차에 통과했고 경선만을 기다리고 있는 하자 없는 후보”라며 “중앙당에서 이 전 지사를 전략적으로 공천할 경우 정치 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 등 부당한 처사에 저항하겠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아빠 찬스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 분노한 바 있다. 만약 이 전 지사님이 중앙당 찬스를 살리고 당내 경선도 하지 않는다면 그 후유증은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 전 지사도 고민 중이라는 말로 더는 회피하지 말고 하루빨리 입장을 밝혀달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민주당 강원도의원 32명과 원주시의원 12명의 이름으로 이 전 지사의 원주갑 출마를 촉구하는 건의문이 중앙당에 제출된 것에 대해 “저와 박우순 예비후보가 중앙당 시스템 공천 룰에 따라 모든 절차를 밟고 경선지역으로 발표되는 날만 기다리는 시점에 일어난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권 후보는 “민주당의 당헌과 당규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더 큰 문제는 건의문에 동의하지 않은 의원의 명단까지 포함됐다. 이는 명백한 사문서위조로 검찰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후 권 후보와 당원들은 원주시의회 앞으로 몰려가 결의문을 낭독했다.

박우순 예비후보도 지난 17일 이 전 지사에 지역구 출마가 아닌 전국구 비례대표 출마로 강원도 모두가 이기는 ‘강한 원팀’을 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소속 강원도의원과 원주시의원 40여명은 지난 19일 이 전 지사 출마 건의문을 윤호중 사무총장 등에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이 전 지사의 원주갑 출마는 지역구 한 석의 승리를 넘어 강원도 내 과반의 의석을 확보 할 수 있는 전략적 문제”라며 “도 대부분 지역이 박빙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강원도 선거를 이끌어 나갈 상징성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원주갑에 출마할 경우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원주갑·을과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의 선거를 주도하고 영향력이 미치는 춘천권의 2~3개 선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원주와 인접한 제천·단양, 충주 등 충북지역 일부도 지원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동계올림픽 이후 도는 해결해야 할 현안이 계속 쌓여가고 있다”며 “대부분 중앙 정치권, 정부 부처와의 협상이 필요한 사안이며 강원도는 중앙정부를 설득할 힘 있는 정치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제스피디움 호텔에서 열린 강원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지방의회 의장단도 이 전 지사의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이 전 지사의 강원도 출마는 강원 전 지역의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다. 공천은 당과, 당원, 국민과 지역의 승리를 위한 선당후사의 결단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원 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 전 지사는 20일 서울 종로구 여시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원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고민이 깊다”며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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