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송덕만 기자] 고흥보성장흥강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김승남 예비후보 측 김성(전 장흥군수)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4시경 장흥 보성지역 당원들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흥군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 이라는 제목으로 받은 당원들 일부 명단이 검찰에 제출됐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당원 제공]
김승남 예비후보 측 김성(전 장흥군수)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4시경 장흥 보성지역 당원들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흥군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 이라는 제목으로 받은 당원들 일부 명단이 검찰에 제출됐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당원 제공]

광주지방검찰청 장흥지청은 해당 사건을 장흥경찰서에 보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고흥보성장흥강진 민주당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19일 장흥경찰서에서 고발인 박 모 씨 조사를 시작으로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면서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고발인 박씨 조사를 1차로 마치고 김성 전 장흥군수와 김승남 예비후보에 대해 어느 지역 몇 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는지와 함께 비용을 어디에 입금했는지와 명단은 어디서 확보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지역 당원들의 제보와 언론을 통해 권리당원 명부 의혹 건이 연일 거론되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경선판도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고발을 당한 김승남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분명하게 밝히며,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라면서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성 전 장흥군수는 장흥선관위에 적법성을 확인한 후, 자신의 비용으로 위원장의 입장을 장흥군민들에게 문자를 통해 전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승남 예비후보는 "문자전송방식도 자동동보방식이 아닌 20건 이하의 문자를 전송하는 방법으로 이뤄져 선거법상 적법하게 이뤄졌음을 명백하게 밝힌다"며 적법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승남 예비후보가 고발내용과 다소 엉뚱한 해명에 따른 또 다른 의혹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장흥과 보성지역 수백 명이 동시간대 문자를 받으면서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구나 어떤 경로를 통해 고발인 박씨 신분과 함께 고발인 거주지를 파악해 언론에 보도자료를 발송했는지 등도 수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등 여러 뒷말도 나오고 있다.

고발인 조사를 마친 당원 박씨는 "이번 권리당원 명부 유출은 우리 가족 모두가 노출된 명백한 불법이다"며 "김승남 예비후보가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 고발 사건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언론에 밝혀 협박으로 느낀다. 모든 사안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명백한 불법과 반칙을 저지르고 허위사실로 책임을 전가하는 구태정치를 벌이고 있다"며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증거를 제시한 만큼 공식 사과와 함께 사법적인 처분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찰은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사건 수사대상자가 전직 군수와 함께 21대 총선 예비후보이고 전직 지역위원장을 지낸 만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를 두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결과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중앙당에 진정서도 이어지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지방의원과 총선 후보자 간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권리당원 명부가 폭넓게 공유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경선과 공천을 앞두고 당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승남 예비후보 측 김성(전 장흥군수)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4시경 당원들에게 단체 문자(web 발신)를 통해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흥군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 이라는 제목으로 권리당원들에게 보낸 단체 문자 [사진=더불어민주당 당원 제공]
김승남 예비후보 측 김성(전 장흥군수)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4시경 당원들에게 단체 문자(web 발신)를 통해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흥군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 이라는 제목으로 권리당원들에게 보낸 단체 문자 [사진=더불어민주당 당원 제공]

이런 가운데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가 18일 김승남-한명진 예비후보 경선으로 발표되자 김승남 예비후보는 "근거 없는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하고 타 지역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깨끗한 경선을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당원 박 모씨는 지난 13일 광주지방검찰청 장흥지청에 고흥보성장흥강진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며 김승남 예비후보와 김성 전 장흥군수를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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