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에서 한 고객이 건강기능식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CU]
CU에서 한 고객이 건강기능식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CU]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유통가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공포감과 불안감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분위기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커머스를 비롯해 편의점‧마트 등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이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에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1번가는 2월 1~14일 2주간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거래액이 지난해 대비 큰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식품 추석 선물시즌 판매량 약 12%를 앞지른 수치로 11번가는 2월 내내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가장 급증한 어린이영양제는 93%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인삼 65% △유산·프로바이오틱스 52% △홍삼 33% 등으로 나타났다.

CU 또한 18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0일 동안 건기식 판매가 메르스 때보다 무려 864.7%에 달할 만큼 큰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면역력 관련 소비자 관심 상승에 기인한다. 

메르스 확산 당시보다 매장 내 홍삼‧유산균‧비타민 등 건기식 제품군이 2배 이상 넓어진 부분도 상승 폭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면역력 강화 식품으로 알려진 돼지고기와 막걸리. [사진=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국순당]
면역력 강화 식품으로 알려진 돼지고기와 막걸리. [사진=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국순당]

오프라인 매장인 마트 등에서도 건기식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마트 관계자는 “메르스 때보다는 아니지만 코로나19 발병 이후 건기식 판매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만큼 지금과 같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건기식 대표기업 중 하나인 대상클로렐라 매출도 지난해 2월 2주차 7800만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억7000만원 상당으로 1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건기식 판매량과 함께 약이 아닌 식품으로 면역력을 찾으려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면역력 강화식품으로는 돼지고기, 소고기, 막걸리 등이 손꼽힌다.

최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돼지고기가 양질 단백질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1‧아연‧셀레늄 등 영양소가 풍부함을 알리며 할인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소비자들 또한 “돼지고기가 면역력을 높이는지 몰랐다”부터 시작해 “오늘은 삼겹살을 먹어야겠다” “부모님께 돼지고기를 주문해 보내드렸다” “돼지고기 먹을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순당도 면역력에 강화에 도움이 되는 유익균을 첨가한 ‘1000억 유산균 막걸리’가 전월대비 89%, 전년 동월 대비 51.5%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순당에 따르면 막걸리 업계 비수기인 1월 상승분으로 눈에 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는 메르스보다 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지만 전 세계에서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만큼 공포심이 배가 되는 것 같다”며 “최근 국내에서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보여 당분간 이와 같은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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