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점의 집합이 선이 되듯, 하루하루 벌어지는 일들이 모여 역사가 됩니다. 개별적으로는 큰 의미를 갖지 못했던 사건, 사고들이 훗날 역사적 의미를 부여받기도 합니다. 이에 이뉴스투데이는 훗날 문재인 시대를 돌아볼 때 참고 자료가 될 <문재인 정부 D+α>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 코너에는 ▲국내 정치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 4개 분야에서 일어나는 문재인 정부 관련 주요 뉴스들을 일지 형태로 요약 정리해 게재합니다. 문재인 시대 비망록이라 할 수 있는 이 코너가 독자 여러분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문 대통령이 2017년 당선 당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대통령 첫 일정으로 국군통수권자로서 합참의장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이 2017년 당선 당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대통령 첫 일정으로 국군통수권자로서 합참의장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산케이신문 "아베, '코로나 대응' 문재인 정부에 배워라"

일본에서 우익 성향 매체로 분류되는 산케이(産經)신문이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아베 신조 총리의 일본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 정부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취지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 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은 '모든 재난은 인재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를 막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구로다 위원은 구체적인 수치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확진자가 30명(17일 기준)으로 억제되고 있는 반면에 일본에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을 맞은 것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지내면서 위안부와 독도 문제에 대해 거침없는 극우 발언을 했던 구로다 위원은 사업, 관광 등을 통한 교류와 한국계 중국인, 유학생 등의 왕래로 한국의 중국 접촉이 일본보다 훨씬 많은 점을 들면서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서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로다 위원은 담당 장관을 비롯한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모두 노란색 방재 재킷을 입고 등장하는 것이 한층 비상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이를 남북 분단 상황에 연결지여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방역은 군사작전처럼 전력을 대량으로 투입하는 속전속결로 해야 한다. 그런데 일본은 병력을 조금씩 동원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실패하고 있다"는 한국군 출신 인사의 말을 소개했다.

구로다 위원은 또 문재인 정부가 이번 사태를 잘 수습해야 올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정치적 절박감이 대응을 잘하게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면서 세월호 침몰 사고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모든 재난이 인재'이고 인재의 가장 큰 원인은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선 전통적으로 극심한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임금(지도자)'의 덕을 문제 삼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지적했다.

구로다 위원은 결론적으로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를 야기한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당시 민주당 정권이 몰락했다고 할 수 있다며 "지금은 아베 정부가 문재인 정부로부터 배우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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