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트렌드와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도전과 경쟁이 끝이 없습니다. 기업이 신상(新商)을 꾸준히 내놓는 것은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그 승패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본지는 신상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코너 [신상e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와 애경산업 에이지투웨니스가 올해 1월 나란히 올리브영에 입점했다. 사진 왼쪽은 매장 내 특판 매대 , 오른쪽은 1월 강남점에서 가진 모델 이나영 초청 행사. [사진=이지혜 기자, 애경산업]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와 애경산업 에이지투웨니스가 올해 1월 나란히 올리브영에 입점했다. 사진 왼쪽은 매장 내 특판 매대 , 오른쪽은 1월 강남점에서 가진 모델 이나영 초청 행사. [사진=이지혜 기자, 애경산업]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헬스&뷰티스토어 업계 선두 올리브영은 상품군 가운데 80%가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가 차지한다. 브랜드가 낯설어도 매장에서 직접 체험 후 구입이 가능하고, 올리브영 전문 MD(상품기획자)가 품질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소비자가 쉽게 신제품을 발굴할 수 있는 점은 반길만 하다.

반면에 스타벅스가 사방에 있듯이 올리브영 또한 전국 1200개가 넘는 점포가 있어 접근성이 좋은데, 이러한 공간에서 파는 상품만 판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올리브영에는 눈길을 끄는 변화가 있었다. 1월 들어 애경산업 에이지투웨니스와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일부 제품이 입점한 것. 또 기존에 입점해 있던 LG생활건강 이자녹스와 코드글로컬러 등도 올리브영에서 만날 수 있다.

라네즈 크림스킨. [사진=이지혜 기자]
라네즈 크림스킨. [사진=이지혜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마몽드를 비롯해 일부 상품이 입점해 있었으나, 인지도나 대중성 면에서는 라네즈가 훨씬 우위다. 특히 구색 맞추기가 아니라 라네즈 크림스킨과 워터 슬리핑마스크 등 대표상품을 중심으로 입점해 효과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채널 확대와 소비자 편의 증대라는 측면에서 크림스킨과 슬리핑마스크를 입점시켰다”며 “올리브영이 2030세대 고객이 많다는 점에서 홍보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20대 피부를 추구한다는 의미로 에이지투웨니스 브랜드를 개발했고, 홈쇼핑을 중심으로 30~50대에 인기를 끌어왔다. 여기에 20~30대가 20대 피부를 계속 유지한다는 콘셉트를 추가한 것이 ‘예리코 로제’다. 이어 2030 소비자에게 직접 찾아가기 위한 채널 전략으로 올리브영을 택했다. 입점 제품은 에이지투웨니스 예리코 로제 에센스 커버팩트, 프라이머, 컨실러, 블러셔 등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도 에이지투웨니스를 구매하고 싶다는 고객 니즈에 따라 헬스&뷰티스토어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올리브영 대표매장 중 하나인 홍대점에 입점해 좋은 반응을 얻어 현재 입점 매장 수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이지투웨니스 예리코 로즈 라인. [사진=애경산업]
에이지투웨니스 예리코 로즈 라인. [사진=애경산업]

라네즈 크림스킨은 별도 특판 매대를 마련하는 등 소비자 눈에 많이 띄도록 노력하고 있다. 에이지 투웨니스는 지난달 입점을 개념해 강남본점에서 브랜드 모델 이나영 초청 행사를 가지며 홍보에 나섰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아직 입점한 지 한 달 남짓이어서 수치나 성과를 논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에이지투웨이니스는 쿠션이나 파운데이션이 아니라 케이크 타입을 찾는 수요에 맞춰, 라네즈는 선호도가 높은 수분·보습 전문 제품 라인업 강화 차원에서 각각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유명 브랜드 유치로 구색 맞추기보다는 다양성 확대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갖추는 데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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