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푸르덴셜생명]
[사진=푸르덴셜생명]

[이뉴스투데이 전상현 기자] 대만계 금융그룹 푸본이 푸르덴셜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면서 기존 KB금융과 MBK파트너스간의 2파전으로 예상됐던 입찰 경쟁이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18일 금융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최근 푸본이 글로벌 투자은행 UBS와 회계법인 삼일PwC 등과 자문단을 꾸리고 푸르덴셜생명 실사에 착수했다.

푸본은 지난 달 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곧바로 실사에 착수하지 않아 금융권에서는 푸본이 인수전 참여에 대한 뜻을 접은 것으로 해석했었다. 하지만 최근 갑작스럽게 실사에 참여하면서 푸르덴셜생명 인수의 뜻을 다시 내비추게 된 것이다.

따라서 내달 19일 열리는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에는 KB금융과 푸본그룹,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한앤컴퍼니 등 5곳이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이번 인수전은 KB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 양자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MBK파트너스는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됐고, KB금융은 비은행부분에 대한 경영 확장에 대한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푸본이 참여하면서 이번 인수전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는 푸본과 우리금융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푸본은 우리금융의 지분 4%를 보유한 과점주주이다. 우리금융은 과거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가 본입찰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한 성공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우리금융이 롯데카드 인수전때와 비슷한 전략을 푸본과 함께 펼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세 회사 모두 인수전에서 승리할 요소들을 하나씩 갖고 있다. 누가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강력한 경쟁 회사가 하나 더 늘어난 만큼 입찰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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