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비상경영 상황 속 아들 입사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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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비상경영 상황 속 아들 입사 특혜 논란
2017년 둘째 아들 일반직 이어 지난주 첫째 아들 운항 인턴으로 입사
한창수 사장, 전사적 비상경영 선포한 가운데 특혜 논란 휩싸이며 도마 위
  • 윤진웅 기자
  • 승인 2020.02.18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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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수 아시아나 항공 사장은 지난 10일 항공사 CEO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항공사 CEO들과  항공업계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연합뉴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10일 항공사 CEO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항공사 CEO들과 항공업계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아들 두 명이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사실이 알려졌다. 전년도 어닝쇼크와 코로나 19 등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바깥으로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안으로는 자기 자식 챙기기에 바빴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항공업계와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인 '블라인드'에 따르면 한 사장의 첫째 아들은 지난주 아시아나항공 운항부문 직원으로 입사했다. 한 사장의 둘째 아들은 지난 2017년 일반관리직으로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익명 게시판에 "둘째 아들 일반직 취업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카드회사 다니던 첫째 아들까지 운항 인턴으로 급하게 일정 당겨가며 채용시켰다"고 비난하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는 "임원면접에 사장이 직접 들어가서 채용했다", "아버지가 사장인 회사에 지원했을 때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이 그걸 모르겠느냐. 지원과 동시에 합격인 셈"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직원은 "오너 집안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월급쟁이 사장인데 아들 두 명 다 본인이 근무하는 회사에 꽂아 넣은 대단한 분"이라고 비꼬았다.

한창수 사장을 향한 비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어려워진 경영 환경 속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을 선포한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한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2019년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돼 회사가 위기에 직면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은 이날 일괄사표를 제출했으며, 직원들은 무급휴직을 10일간 실시하기로 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했으며, 오는 14일 예정된 창립 32주년 기념식도 취소했다.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창수 사장이) 첫째 아들 카드사 다닐 때 카드 신규가입하라고 각 팀에 신청서 뿌리고 걷어갔고, 임기 중 아들 결혼시키려고 앞당겨서 얼마 전 결혼까지 시켰다"며  온갖 작은 여행사, 관련업계 다 세일즈 시켜서 청첩장 뿌렸다"는 글이 추가되면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아시아나 측은 "한 사장의 아들이 지난주 입사하기는 했으나 입사 당시 가족 관계는 물어보지 않았고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입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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