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디드 1931 오브젝트 진스(왼쪽)와 무탠다드 와이드 히든 밴딩  슬랙스. [사진=무신사]
브랜디드 1931 오브젝트 진스(왼쪽)와 무탠다드 와이드 히든 밴딩 슬랙스. [사진=무신사]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패션 온라인스토어로 각광받고 있는 채널 무신사가 2020년 패션업계 트렌드 키워드를 17일 발표했다.

올해는 뉴트로 트렌드가 브랜드 대표 상품에 초점 맞춘 ‘진화된 헤리티지’로, 색상에만 집중됐던 얼씨룩이 꽃, 식물 등 자연 패턴까지 곁들인 ‘네이처 무드’ 아이템으로 인기가 넘어갈 전망이다.

또 성별 개념을 초월해 실용성을 강조한 ‘앤드로지너스룩’과 ‘청청패션’, ‘가가패션’ 등 하나의 소재 혹은 컬러로 멋을 낸 ‘올인원 셋업’ 스타일 또한 다양한 소재, 컬러로 변주가 예상된다.

닥터마틴 8홀 그린 스티치 블랙 스무스. [사진=무신사]
닥터마틴 8홀 그린 스티치 블랙 스무스. [사진=무신사]

◇브랜드 오리지널 스니커즈 재해석한 ‘진화된 헤리티지’ 두각

‘클래식은 영원하다.’

지난해 메가 트렌드로 부상한 뉴트로를 관통하는 공식이다. 특정 브랜드 하면 곧장 떠오르는 오리지널 상품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이처럼 브랜드 헤리티지 아이템을 새롭게 복각한 스니커즈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휠라가 출시한 ‘자카토’와 푸마 ‘라이더’가 대표적이다. 20~30년 전 출시했던 브랜드 헤리티지 슈즈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프로스펙스는 14년 전 로고 ‘F’를 부활시키고 ‘오리지널 스택스’를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매 시즌마다 대표 상품의 디자인을 변형하며 수많은 마니아 주목을 받는 반스와 컨버스도 있다. 올 초 반스는 네온 그린 컬러가 돋보이는 ‘체커보드 컬렉션’을, 컨버스는 스트라이프 패치워크를 더한 ‘척 70 노티컬 프렙’을 출시했다. 자연석 모티브 색상을 담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버킷디워커 v2’, 클래식 부츠에 그린 컬러 신발끈과 스티치로 멋을 낸 닥터마틴 ‘1460 그린 스티치’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성별 초월한 ‘앤드로지너스 룩… 실용적 아이템 인기

성 개념을 초월해 오직 편안하고 실용적인 패션을 지향하는 ‘앤드로지너스룩’이 올해 대표 흐름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리스어로 남자를 뜻하는 '앤드로스(Andros)'와 여성을 뜻하는 '지나케아(Gynacea)'가 합쳐진 말이다. 성별과 나이 구분 없는 젠더리스 경향이 확대됐다. 테일러드 수트 팬츠를 입은 걸그룹 멤버, 치마처럼 넓은 통바지를 착용한 아이돌 남자 연예인 패션이 주목 받고 있다.

팬츠 카테고리에서 ‘조거’와 ‘와이드’가 올해 초부터 부상하고 있다. 무신사 스토어 지난 3개월 간 와이드 팬츠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0% 증가했으며 ‘조거 팬츠’는 지난 한달 간 무신사 스토어에 약 30만 건 이상 검색되기도 했다.

특히 조거 팬츠의 경우 남성복에만 주로 볼 수 있었던 아이템이었으나 올해 앤드로지너스 트렌드로 여성 고객들의 수요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디다스, 리복, 세븐셀라, 라퍼지스토어 조거 팬츠가 무신사 랭킹에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트렌드를 반영해 슈콤마보니는 유니섹스 라인을 선보이며 신제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제이에스티나도 남녀 모두 맬 수 있는 모노그램 패턴 가방을 선보였다. 실용성을 추구한 커버낫, 노스페이스 등 멀티 백팩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무신사]
[사진=무신사]

◇자연 색상과 패턴 ‘네이처 무드’ 주목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과 패턴이 더해진 ‘내추럴 무드’ 아이템이 올해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신사 스토어에서도 카키, 베이지 등 부드러운 색상으로 스타일링하는 ‘얼씨룩(earty look)’이 지난해 말부터 유행하고 있다. 특히 크림색 팬츠가 호조세인 가운데 브랜디드 ‘1931 오브젝트 진스’는 지난 1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이 약 5만 장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 꽃과 식물 등의 자연 패턴까지 더해진 상품도 늘고 있다. 디스이즈네버댓 2020 S/S 컬렉션은 페인트, 플라워, 모자이크, 체크 등 독특한 기법과 개성 넘치는 패턴이 돋보인다. 이어 엘엠씨(LMC)도 다채로운 스타일과 화려한 그래픽이 특징인 신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크리틱도 배색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윈드 브레이커를 선보이며 주목을 끌고 있다.

뎁 클래식 트위드 셋업. [사진=무신사]
뎁 클래식 트위드 셋업. [사진=무신사]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로 꾸민 ‘올인원 셋업’ 스타일링 인기

통일된 소재와 색상으로 상하의를 연출하는 ‘셋업 스타일’은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 나아가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으로 지속적인 각광을 받고 있다. 데님 재킷과 데님 팬츠로 연출하는 ‘청청 패션’이나 가죽 소재를 매치한 ‘가가 패션’(가죽 재킷+가죽 팬츠)이 대표 사례다.

패션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와 함께 입학, 입사 시즌을 앞둔 만큼 깔끔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한 셋업 수트나 트위트 소재 셋업 스타일의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편안한 스웨트 상하의 셋업부터 플리스 셋업, 셋업 슈트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뎁, 바이로엠 등 여성복 브랜드에서는 트위드 소재 투피스(재킷+스커트)를 출시해 페미닌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화사한 컬러감으로 특별한 날이나 데일리 룩으로 활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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