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경인취재본부 안상철 기자]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들어설 아파트와 지식산업센터 등 각종 건축물을 시공하기 위해 LH는 경기도시공사, 과천시와 함께 이 지역의 토지를 수용해서 기반공사를 하고 있다. 

이 사업은 1조원 가량의 천문학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과천시 최대의 수익사업이다.

하지만 여러 대에 걸쳐 이 자리에 살던 주민들과 화훼농민 등을 눈물 속에 내쫓고 이어지는 공사마저 불법과 탈법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하반기 부터는 분양받은 단지별로 건축공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장은 철거잔해가 산을 이루며 쌓여 있고 땅을 파헤치는 가운데 발생하는 먼지로 현장 접근이 어려울 지경이다.

대통령과 총리가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각종 공사장의 비산먼지 발생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이를 위해 특별 대책반을 편성해가며 노래를 하고 있지만 서울 도심 코 앞에서 발어지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현장의 비산먼지 발생에 대해서는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관계 규정은 토목공사 과정에서 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발생사업장은 별도의 비산먼지 저감 방안을 제출하고 공사를 시행하게 되어 있다.

폐기물야적장 [사진=이뉴스투데이]
폐기물야적장 [사진=이뉴스투데이]

 

폐기물 야적장을 운영할 경우에는 방진덮개를 덮어서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해야하는 규정이 있지만 이를 지키는 모습은 볼수 없다.

현장에는 가연성 폐기물 야적장 표지만 갖추고 있을 뿐 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철거 현장에서 나온 건축폐기물과 수목 잔해들을 쌓아 놓았을 뿐 덮어 놓거나 물을 뿌리는 모습을 볼수 없다.

그물망으로 덮어놓고 분진과 악취 대책을 세웠다고? [사진=이뉴스투데이]
그물망으로 덮어놓고 분진과 악취 대책을 세웠다고? [사진=이뉴스투데이]

 

덮어 놓은 현장도 방진덮개가 아닌 녹색그물망으로 날리는 먼지를 막을 방법은 아예 없다.

야적장 현장에는 접근하기 어려울만큼 악취가 심하게 풍기고 있었다.

지식정보타운을 공사하는 LH 측은 '이 넓은 현장을 어떻게 다 덮느냐?'며 기자의 지적을 일축했다.

더우기 이를 단속해야 할 과천시청은 일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과천시장도 현장의 소음과 분진방지를 위해 현장소장들을 불러 당부를 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지만 담당직원들은 이를 비웃듯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야적된 건축폐기물 [사진=이뉴스투데이]
야적된 건축폐기물 [사진=이뉴스투데이]

 

시흥시는 최근 1 공무원 1 현장관리제를 도입해 공사현장의 분진과 소음 방지에 나서고 있다. 시흥시 관내에서도 토지기반시설공사는 LH가 맡고 있다.

국내최대 토지개발사업자의 거침없는 공사관행과 과천시의 묵인 또는 방조 속에 분진과 소음은 기반시설공사가 끝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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