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위기 속 ‘독립’ 택한 타다, ‘매각’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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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위기 속 ‘독립’ 택한 타다, ‘매각’ 노리나
12일 이사회서 분할·독립 출범 의결…박재욱 VCNC 대표 등 경영진 변화 無
타다 “사업 경쟁력 확보 목적”, 업계 해석은 분분…“매각 위한 사전포석일 것”
  • 고선호 기자
  • 승인 2020.02.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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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위기에 놓인 타다가 최근 모회사 쏘카로부터 분할, 독립기업으로의 출범을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사면초가’ 위기에 놓인 타다가 최근 모회사 쏘카로부터 분할, 독립기업으로의 출범을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국회와 정부의 전 방위 압박으로 존폐 기로에 놓인 ‘타다’가 최근 분할 독립을 선언했다.

모회사인 쏘카의 품을 떠나는데 대해 타다 측은 사업 경쟁력 확보와 단독 유니콘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시도로 설명했으나, 사업 영위 자체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했을 때 최종적으로 타다의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15일 쏘카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타다를 쏘카로부터 분할해 독립기업으로 출범했다.

새롭게 분할, 신설되는 법인명은 ‘타다’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직은 박재욱 VCNC 대표가 그대로 직위를 유지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기존 경영진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에 따라 타다의 운영사인 VCNC는 쏘카 자회사로 남아 기존 사업을 유지하고, 타다는 독립기업체로서 승차공유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독립 시점은 오는 4월이다.

타다의 분할 독립에 대한 업계의 의견은 분분하다.

우선 타다가 분할 독립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 배경에는 ‘타다금지법’이 있다.

지난 2018년 10월 승차공유서비스라는 새로운 개념의 여객운송서비스를 도입한 타다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앞세워 인기몰이에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2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업계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다 사업초기부터 지속돼 왔던 택시업계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지난해 12월 5일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소위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의결되며 사실상 퇴출수순을 밟는 듯 했다.

여기에 쏘카 및 타다 운영진에 대한 검찰 기소까지 이어지면서 말 그대로 ‘사면초가’의 위기를 맞았다.

이번 타다의 분할 독립을 두고 각종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타다 측의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쏘카 사무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타다의 분할 독립을 두고 각종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타다 측의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쏘카 사무실.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쏘카가 타다의 불법 논란 이후 6000억원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추후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조치로 분할 독립을 추진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또 한편에서는 사업 지속이 어려워졌을 때를 대비해 매각을 대비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타다금지법’ 통과를 기점으로 회생이 불가할 시점이 도래하기 전에 매각에 나설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써 매각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타다 관계자는 “기업 분할은 타다 사업을 초기부터 고려해왔던 사안이다. 타다의 성장세를 감안, 라이드셰어링 분야의 독립적 지위 확보를 위한 조치”라며 “쏘카와 타다가 각자 위치에서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해나갈 수 있는 새로운 구조를 만드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타다 측의 설명에 따라 타다는 지난해부터 라이드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시도해왔다.

11인승 승합차량을 활용한 ‘타다 베이직’부터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한 ‘타다 어시스트’, 기업을 대상으로 한 ‘타다 비즈니스’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타다는 향후 대중교통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타다가 갖고 있는 특수성으로 인해 모회사인 쏘카도 최근 불법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로 인한 투자유치 실패 등은 필연적인 수순이었다”며 “운영진에 대한 1심 판결이 이번 분할 독립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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