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까지 덮친 ‘코로나 쇼크’…e스포츠 리그까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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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까지 덮친 ‘코로나 쇼크’…e스포츠 리그까지 휘청
LCK 등 무관중 경기 장기화 우려…판매 티켓 회수·환불 등 피해 불가피
이용 기피로 지역 PC방 매장 발길 ‘뚝’…“평소의 10분의 1 수준 감소”
  • 고선호 기자
  • 승인 2020.0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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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스포츠 리그를 대표하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이번 스프링 시즌 일정 동안 무기한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e스포츠 리그를 대표하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이번 스프링 시즌 일정 동안 무기한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전 사회로 확산하면서 게임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부 e스포츠 리그의 경우 관중 없이 경기가 치러지는 무관중 경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여겨지면서 수입에 직격탄을 맞았으며, 지역 PC방 역시 평년 대비 절반 가까이 손님이 주는 등 심각한 피해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라이엇게임즈 등에 따르면 선수와 관람객 등 관계자 안전을 위해 지난 5일 개막한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을 무관중 경기를 무기한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4일 개막한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은 사태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경기장 방역, 관람객 체온 체크, 마스크 배포 등의 예방조치를 실시하면서 사전대응에 나섰지만,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난 5일부터 LCK와 함께 무기한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발표했다.

중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중국 최대 e스포츠 시장인 ‘리그오브레전드 프로리그’(LPL)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무기한 연기 결정을 내렸으며 재개에 대한 논의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하부리그인 LDL 역시 재개와 관련된 논의가 기약이 없는 상황으로 인해 중계를 맡았던 외국인 해설진마저 귀국을 결정, 사실상 강제 공백기를 맞게 됐다.

이 같은 e스포츠 리그 경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각 게임사는 물론 스폰서십을 맺고 있는 기업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스포츠리그의 경우 광고수입과 현장 티켓 판매로 수익을 얻는 구조인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각 게임사는 판매가 완료된 티켓은 물론 향후 경기가 치러질 티켓에 대한 판매까지 환불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를 대표하는 e스포츠 리그인 LCK의 경우 정규리그 10개팀 개별로 스폰서십을 맺은 기업들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 같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리그 수익이 줄게 돼 게임사는 물론 스폰서 기업까지 피해를 입게 될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무엇보다 선수들과 관객의 안전을 최선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한 피해가 있을 수 있지만 자사가 감내해야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경우 다행히 사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재개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으나, 중국 리그의 경우 재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로, 관련 사안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PC방에서 방역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PC방에서 방역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편 게임산업과 고락을 함께하는 지역 PC방 매장 역시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불특정 다수의 인원이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PC방의 특성상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감염병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우선 고객들의 감염 여부에 대한 사전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것은 물론 불특정한 개인이 사용했던 기기를 그 다음 손님이 이용해야 한다는 점으로 인해 신종 플루를 비롯한 감염병 이슈 때마다 피해를 입어왔다.

강남지역 인근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강호석(41)씨는 “코로나 초기만 하더라도 손님이 줄거나 별다를만한 여파가 없었다. 그러다 설 연휴가 지나자 보름간 손님이 절반도 아닌 8분의 1, 10분의 1 수준으로 뚝 끊겼다”며 “매장에서 저나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을 보고 들어왔다 나가는 손님도 꽤 많다. 우리뿐만 아니라 전 지역 PC업주들이 전부 다 어려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제주지역 프렌차이즈 PC방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민석(38)씨도 “메르스, 신종 플루 때도 이렇게 어렵진 않았는데 사회적으로 공포심리가 워낙 크다보니 PC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들의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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