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6G도 ‘세계 최초’에 도전… ‘핸들 없이 달리는 자동차’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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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6G도 ‘세계 최초’에 도전… ‘핸들 없이 달리는 자동차’ 시대 열린다
‘6G 오픈 심포지엄 2020’ 열려… 통신사·제조사·정부 관계자 모여 6G 방향에 논의
  • 송혜리 기자
  • 승인 2020.02.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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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LG전자 CTO 부문 미래기술센터 책임이 6G 연구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재훈 LG전자 CTO 부문 미래기술센터 책임이 6G 연구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5세대(G)에서 주춧돌을 쌓은 자율주행은 6G가 상용화될 2030년에 우리 생활로 파고들 것입니다. 이에 6G를 연구하는 것은 5G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과 같고, 6G 연구 시작은 지금이 적기입니다.”

1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6G 오픈 심포지엄 2020’에서 각계 통신 전문가들은 ‘6G 논의는 지금이 적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통신 세대교체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어 2025년이면 6G 표준화 논의가 시작될 것이고 7, 8년 후면 6G 상용화 시점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해 3월 테라헤르츠(Tera Hz) 주파수 정책을 공표했고 중국도 지난해 11월 6G 국가 연구과제를 발표한 상태다. 이보다 앞서 일본은 2018년에 동적 주파수 공유계획을 발표했고 핀란드 역시 6G 연구센터를 설립한 상태다.

◇통신 세대교체 주기 빨라져… 2025년이면 표준화 시작할 것

심포지엄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지금이 ‘6G 준비를 시작할 적기’라는 것에 이견이 없었다.

이들은 3G에서 4G로, 또 4G에서 5G로 기술이 진화하면서 세대교체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을 주목했는데, 6G에 대한 기술 표준정립은 오는 2025년에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6G 상용시점은 오는 2028년 혹은 2029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호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펠로우는 “통신시스템은 에코시스템을 만드는 것으로, 기술 표준을 정립하고 사전점검하고 제품을 만드는데 대개 통신주기라 말하는 10년이 길지 않다”며 “현재 세대를 발전시키는 것과 동시에 다음 세대를 사전연구하고 공감대를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도 “6G 방향성 설정과 리더십 확보를 위한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8년에서 혹은 7년 정도를 5G 수명으로 보고 있는데, 이것이 더 짧아 질 수도 있어 시기적으로 지금 6G를 논의하는 것은 적합하다”며 “지난 세대와 5G 차이점은 통신과 IT뿐 아닌 새로운 플레이어들, 버티컬산업이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으로 이제 이들과도 소통하면서 6G 이니셔티브를 잡아갈 시점”이라고 말했다.

류탁기 SK텔레콤 팀장은 “6G는 5G와 단절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에 앞선 기술인 6G를 고민하는 것은 5G를 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시장 선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통신3사, ETRI, IITP 관계자들이 ‘6G 오픈 심포지엄 2020’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통신3사, ETRI, IITP 관계자들이 ‘6G 오픈 심포지엄 2020’에 참여하고 있다.

◇6G 킬러콘텐츠… 5G 서비스와 기술 확장 형태 될 것

전문가들은 6G가 가져올 변화와 킬러콘텐츠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으나, 5G 기반 기술들, 가령 자율주행 등이 더 고도화돼 실생활에 녹아드는 시점이 될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았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은 “사실상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지금 산업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인공지능(AI) 확대”라고 말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개발 팀장은 “5G로 나올 대부분 서비스 보편화 시기를 6G 상용화 시점으로 본다”며 “5G 서비스를 가지고 6G로 확장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류탁기 SK텔레콤 팀장은 통신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융복합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기술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사람을 향하는 기술’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버티컬인더스트리 융복합이 가속될 것이고, 촉발될 것이고, 그것을 지향해야 한다”며 “5G는 네트워크 전문가들이 주도했다면 이제는 서비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것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통신이라는 것이 스마트폰만 보게 만들면서 사람과 사람을 단절시키고 있다”며 “이에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는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등 사람을 향하는 기술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사 6G 연구 동향과 주목하는 기술도 공유했다. 

이주호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펠로우는 “6G 시대는 기계를 위한 통신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제까지 통신의 주 소비자가 인간이었다면 이제는 기계가 될 것으로 향후 전 세계 인구보다 50배, 60배 많은 약 5000억개 기계가 통신에 연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펠로우는 삼성전자가 주목하는 6G 기반 기술은 테라헤르츠(100~10000㎓) 대역 활용 △주파수 공유기술 △통신과 컴퓨팅 융합기술 △인공지능(AI)과 통신 적용연구 등이라고 밝혔다.

정재훈 LG전자 CTO 부문 미래기술센터 책임은 “학계에서는 자율주행이 실현되는 시기를 2030년으로 본다”며 “결과적으로 5G로 섬세한 구현이 어려운, 중요한 결핍기술을 6G가 커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책임은 6G 시대에 △AI 기반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실현 △모바일 엣지 컴퓨팅기반 확장 현실(XR) 본격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6G, 5G보다 더 다양한 산업과 더 소통하는 ‘진화한 오픈이노베이션’ 필요

6G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는데, 서비스 개발을 위한 단순 의견참고가 아닌 6G 제반기술 개발과 구축부터 제조사, 통신사, 서비스사 학계,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은 “현재에도 물론 오픈형 에코시스템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업자 입장에서 봤을 때 국가 주도의 폐쇄형 R&D는 문제”라며 “학계와 연구소, 산업계, 나아가 다른 나라까지 함께 모일 수 있는 장에서 토론하고 협력하는 것이 6G 초기개발단계에서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류탁기 SK텔레콤 팀장은 “엔드투엔드 관점의 프레임워크가 필요하고, 정부 주도 협의체 마련도 시급할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기술들은 기술 중심에서 파생 서비스를 끌어내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서비스 사업자가 참여해서 함께 만드는 장이 되면 좋을 것으로 보는데, 서비스 사업자 요구가 수렴된 기술이 도출되고 이것이 사용자에 전달되는 형태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정재훈 LG전자 CTO 부문 미래기술센터 책임도 “특정 업체로 몰아가는 대규모 형태 R&D보다 학계가 보다 열린 연구를 통해 학생들도 참여하고 또 그들의 역량도 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성호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PM은 “내년부터 6G R&D에 착수한다”며 “내년부터 있을 초기 단계 연구는 교수들이 참여하는 형태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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