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전상현 기자]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증권 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의 순자산이 총 1조4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에 설정된 해외주식형 펀드 중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펀드가 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에 설정된 해외주식형 펀드 중 순자산이 1조원이 넘는 유이한 펀드를 모두 피델리티자산운용이 보유하게 됐다. 

펀드는 지난 2015년 6월에 국내에 설정 돼 국내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기술주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펀드 중 하나로 알려졌다. 지난 9일을 기준으로 최근 1년 동안 33.8%의 수익을 거뒀고, 설정 이후의 성과는 122.7%에 달해 연평균 26.4%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펀드는 전세계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재와 유통, 금융 등 기술 변화 및 진화의 혜택을 받는 기업들 중 매니저의 확신이 높은 약 40~60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한다. 또한 참조지수(MSCI AC World Tech. Index)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에도 투자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또는 ETF 와 달리 적극적으로 초과수익 기회를 추구한다. 

펀드가 주목하고 있는 기술 섹터의 테마들은 5G, 인공지능, 전기자동차, 게임,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 산업, 로봇, 기업들의 디지털화 등이다. 이들 테마는 모든 시장 상황에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아 기술 섹터에서도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매력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펀드는 출시 이후 약 5년 동안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말 펀드의 순자산은 4823억원이었고, 지난해에는 2747억원이 증가한 후, 올해 들어 한 달여 동안은 무려 2831억원이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년여 기간 동안 순자산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권준 대표이사는 "미·중 무역분쟁과 기술 업종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이 해당 섹터를 일시적으로 압박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지만, 상당수 기술 기업들은 신기술의 등장과 기술수요 증가 등과 함께 매력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펀드는 모멘텀이 아닌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기반한 전략으로 운용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상황에서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매력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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