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이 23번 확진자 방문을 통보받음에 따라 7~9일 휴점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백화점 본점이 23번 확진자 방문을 통보받음에 따라 7~9일 휴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3사가 10일 일제히 임시 휴점하고 방역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우한폐렴’에 대한 불안감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자구책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은 월 1회 휴점을 실시하고 매장 정비 및 재고관리를 실시하며, 통상 2월은 타월대비 영업일수가 적고, 설연휴 등을 감안해 휴무를 갖지 않는다. 이러한 만큼 이번 휴무는 이례적이다.

실제로 1일 휴무에 따른 손실액을 단순 계산해보면 2018년 기준 월평균 매출이 1500억원인 신세계강남점은 50억원이, 1450억원인 롯데본점은 48억원이 각각 증발하는 셈이다.

이를 다시 백화점 점포 전체로 셈 해보면 롯데 320억원, 신세계 215억원, 현대 200억원 매출 손실에 해당한다. 3사만도 하루 700억원 매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동선 공개와 백화점·면세점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대중 인식이 유통가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방문객수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23번 확진자가 다녀가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7일 방역 업체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23번 확진자가 다녀가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7일 방역 업체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괜찮으니 백화점에 오시라고 할 상황은 아니지만, 방역을 철저히 해 근무하고 있는 직원과 찾아주시는 고객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며 “직원 체온 측정 등 다각도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10일 서울 소공동 본점을 제외한 전국 매장을 임시휴업하고 전문 방역업체에 의뢰해 출입문, 엘리베이터, 문화센터 등 시설 내부를 방역했다.

롯데 본점은 앞서 23번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7일 오후 확인됨에 따라 9일까지 사흘간 임시휴업하고 방문 매장을 비롯해 방역을 실시했다. 롯데본점뿐 아니라 같은 건물에서 운영하고 있는 롯데면세점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방문 사실 통보를 받지 않았으나, 동반 휴무했다.

신세계백화점이 10일 임시휴점을 실시했다. [사진=이지혜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10일 임시휴점을 실시했다. [사진=이지혜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점포를 일제히 휴점하고,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화장실 등 고객이 오가는 동선과 매장 내부의 방역 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과 미아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포에 대해 초미립자 살균제를 살포하는 등 특별 방역을 전개할 방침이다. 미아점의 경우 지난 3일 미리했고, 본점은 이달 중에 별도로 휴점 및 방역할 계획이다.

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잠복기 등을 감안해서 증상이 나타지 않더라도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 가운데 확진자 접촉유무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하고 있다”며 “마스크 수급란을 겪고 있지만 직원 배포용 물량을 원활히 확보하는 데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월2회 휴무를 갖고 있는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은 이 날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 평소에도 매일 카트 소독, 고객 셀프 소독제 비치 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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