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20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기생충’이 유력한 작품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9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샘 멘데스 감독 ‘1917’과 봉준호 감독 ‘기생충’을 작품상 등 주요 수상 후보로 예상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린다.

‘기생충’은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 장편 영화상‧미술상‧편집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앞서 7일 뉴욕타임즈 영화평론가 카일 뷰캐넌은 전쟁영화 ‘1917’을 보다 유력한 작품상 후보로 예상했다. 뷰캐넌은 미국 골든 글로브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DGA(미국감독조합)상과 영화제작자조합(PGA)상 등을 잇따라 수상한 점을 내세웠다.

그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흑인 소년이 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문라이트’가 작품상을 거머쥐었던 것을 언급하며 ‘기생충’ 작품상 가능성도 남겨뒀다. 당시 ‘문라이트’와 경쟁한 유력한 작품상 후보작 중 한편은 백인 예술가들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라라랜드’였다.

뷰캐넌은 “‘기생충’이 ‘1917’을 누르고 예상 밖의 작품상 수상을 해낼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뷰캐넌은 감독상 후보 중 하나로 ‘기생충’을 손꼽으며 ‘1917’과 연관성도 짚었다.

감독상‧작품상 후보에 함께 오른 두 작품이 상을 나눠받을 경우 스케일이 큰 영화가 감독상을 받는 관례를 따라 ‘1917’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기생충’에게 작품상이 돌아간다.

6개 부문 중 국제영화상은 ‘기생충’ 수상이 가장 유력한 상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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