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6~7일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공식 출시기념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모델은 2015년 이후 약 5년 만에 출시됐다.
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6~7일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공식 출시기념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랜드로버가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랜드로버코리아 백정연 대표는 “2020년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모델의 올해 활약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는 해석이다.

디스커버리 스포츠 모델은 2015년 출시 이후 약 5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핵심가치인 다목적성, 공간 활용성 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탑재했다.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다재다능함으로 무장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특히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진흙·모래·자갈 코스를 우습게 통과하는가 하면 차량의 하단부 전체가 잠기는 60cm의 수심에도 굴하지 않는 성능을 선보였다.

다만, 온로드가 아쉽다. 부드러운 승차감과 고속에서의 안정성에서 받은 점수를 저속 엔진 소음과 굼뜬 변속 속도에서 까먹었다.

랜드로버코리아 백정연 대표가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모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윤진웅 기자]
랜드로버코리아 백정연 대표가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모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윤진웅 기자]

지난 7일 강원 홍천에서 열린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공식 출시 행사장을 찾았다. 랜드로버에서 가장 대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디스커버리는 넓은 고객층에게 다양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전 세계 50만대를 판매하며 가장 빠른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국내에선 1만7000여대를 판매해 중형 프리미엄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랜드로버가 이번 출시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모델은 디스커버리의 핵심 DNA가 강화됐다.외관은 기존 디스커버리의 전체적인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시그니처 DRL LED 헤드라이트, 육각 디자인 그릴, 터프해진 범퍼 등을 통해 인상을 더욱 강렬하게 바꿨다.

특히, 인테리어의 변화가 눈에 띈다. 랜드로버는 리서치와 스터디를 바탕으로 고객이 불만족한 부분을 개선했다. 고급스럽지 않다는 지적을 받은 센터페시아를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탈바꿈했고, 도어디자인, 기어쉬프트, 수납공간까지 고객 불만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2열의 편의성도 커졌다. 리클라인과 슬라이딩은 기본, 좌석 접이 방식을 6:4에서 4:2:4로 바꿨다. 또한, 새로운 PTA플랫폼 적용으로 강성이 기존 대비 13% 높아진 것과 더불어 개선된 연비로 패밀리 SUV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센터페시아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2열 공간의 편의성이 크게 늘었다.

본격적으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시승을 시작했다. 기자가 탑승한 모델은 D180 SE이었다. 2.0L 4기통 터보 디젤이 장착돼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랜드로버코리아는 이날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코스를 마련했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다재다능함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먼저, 오프로드를 경험했다. 주행거리 약 1.5km 구간에 언덕, 머드, 범피, 모래, 자갈, 수로 등 다양한 오프로드 환경이 조성돼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프로드 성능은 만점에 가깝다. 언덕을 넘어 급경사를 내려갈 땐 내리막 주행 보조 장치가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줬다. 머드 구간에서는 슬립의 자유로운 엑셀 반응과 함께 네 바퀴에 적정의 동력을 배분해 무리 없이 통과했다. 범피 구간에선 차의 강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모래 구간에선 날카로운 엑셀 반응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60cm에 달하는 수로를 지날 땐 수륙양용차를 방불케했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수심 약 60cm를 거뜬하게 지나고 있다.
차의 하단부가 모두 물에 잠겼음에도 순조로운 운행 실력을 나타냈다.
급경사에선 내리막 주행 보조 장치가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다음으로 온로드를 체험했다. 오프로드의 성능에서 느낀 만족감으로 온로드에 대한 기대감은 상승한 상태였다. 온로드 구간은 일반도로와 고속도로를 모두 포함해 약 36km의 거리로 약 40분가량 소요됐다.

승차감이 굉장히 부드럽다. 오프로드에서 온로드로 환경이 바뀐 탓도 있겠지만 이번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에 적용된 차세대 액퍼슨 스트럿 전륜 서스펜션의 활약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고속 주행 시엔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 안정성과 브레이크 성능이 뛰어나다. 속도를 높이는 것에 대한 부담 없이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었다. 여기에 균형 잡힌 브레이크 성능이 차분하게 맡은 일을 해내니 안정감이 배가 된다. 최근 너무 급하게 브레이크가 잡히는 차들을 타온 터라 만족도는 더 높았다.

적당한 무게감의 스티어링휠은 운전의 만족도를 더욱 상승시켰다. 차선 변경 시에도 주행 안정성이 상당한 수준이다. 새롭게 적용한 PTA플랫폼과 무게 중심을 낮추는 엔진 배치 등에서 거둔 효과로 보인다.

오프로드 구간을 벗어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모델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모노코크 바디와 차세대 액퍼슨 스트럿 전륜 서스펜션의 활약으로 부드러운 승차감과 동시에 고속에서의 안정성을 제공한다.

다만, 저속에서의 엔진음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풍절과 노면 소음은 신경을 곤두세워야 들릴 정도로 잘 잡았지만, 고속 주행과 달리 저단을 사용하는 저속에서의 엔진음이 내부에 퍼지는가 하면 늦은 변속으로 인한 고RPM 도달이 엔진 소음을 더 크게 만들었다. 또한 이 때 발생하는 변속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되며 앞서 받은 높은 점수를 깎았다. 완벽을 지향하며 고객의 피드백을 우선하는 랜드로버의 숙제가 하나 늘었다.

뉴디스커버리 스포츠의 가격은 6230~7270만원으로 책정됐다.

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업그레이드된 성능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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