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경. [사진=유준상 기자]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경. [사진=유준상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이 새 시공자 찾기에 속도를 낸다. 한남3구역의 수주 경쟁 과열로 정비사업에 대한 정부 당국의 감시가 예민한 만큼 과열 경쟁은 피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7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13일 대의원회를 열고 곧 시공사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앞서 5일 서초구청이 조합에 공공관리자 검토를 끝낸 시공자 선정계획안을 송부하면서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공공관리자 제도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가 시공자 선정, 관리처분 계획 수립 등 전반적인 사업 과정을 직접 관리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이 과정을 끝내야 시공사 입찰 등 향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조합은 시공자 선정 작업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13일 대의원회를 개최해 시공자 입찰공고 등 안건을 처리하고 공고를 낼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장설명회 등 경쟁입찰을 탄력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오는 5월 중에는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현재 3주구 재건축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7곳이다. 해당 건설사들은 지난해 조합에 입찰 참여 의향서를 보냈다.

조합은 시공자 선정에 다시 나서는 만큼 논란을 줄이기 위해 ‘과열 경쟁’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입찰 지침에 혁신설계 제출 등의 문구를 삽입하지 않기로 했다. 관할 지자체인 서초구청 역시 조합에 건설사 개별홍보 금지를 당부했다.

용역업체 홍보요원(OS요원)을 앞세운 지나친 홍보전과 혁신설계 제시로 수주전이 혼탁해지면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남3구역은 건설사의 과열 수주 경쟁으로 국토교통부의 제지를 받았다. 이에 기존 시공자 입찰을 취소하고 최근 재입찰에 나섰다.

노사신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장은 최근 조합원에게 보낸 문자에서 “관계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적법하고 신속하게 공정한 경쟁입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시공자를 선정하겠다”면서 “향후 선정한 시공자와 설계 변경 등을 포함한 여러 방법을 연구해 최상의 명품 재건축 아파트 완성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은 서초구 반포동 1109 일대 1490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7개동 209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는 808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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