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지난해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일부에 대한 회계 실사가 마무리되면서 조만간 펀드의 손실 규모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환매가 연기된 라임자산운용의 3개 모(母)펀드 가운데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 2개에 대한 회계 실사 결과를 이날 오후 라임 측에 통보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실사 결과를 반영해 자산별 평가가격을 조정한 뒤 오는 14일 상환·환매 연기된 펀드들의 예상 손익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앞선 중간 평가에서도 펀드 자산을 A·B·C 등급, 즉 모두 회수할 수 있는 자산, 일부만 회수할 수 있는 자산, 전혀 회수할 수 없는 자산으로 구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펀드 회수 가능성을 더 세분화해달라고 삼일회계법인에 주문한 만큼 이날 라임 측에 전달된 실사 결과는 더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이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얼마나 반영할지는 미지수지만, 환매 중단 펀드가 '사고 펀드'라는 점에서 자산 규모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라임자산운용은 실사 결과가 펀드 자산을 평가할 참고자료에 불과한 만큼 투자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그 내용을 공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해외 무역금융 관련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 펀드에 대한 실사는 이달 말에 실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아울러 라임자산운용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서 다양한 실무를 경험한 문 모씨를 최근 임원급인 최고운용책임자(CIO)로 영입했다.

라임자산운용은 본부장급인 준법감시인으로 국내 한 자산운용사의 준법감시인을 지낸 최 모 씨도 채용했다.

환매 중단 펀드들의 운용을 총괄해온 이모 전 CIO(부사장)의 잠적으로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어온 라임자산운용은 이들의 채용을 계기로 투자금 회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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