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지주사 설립 원년 경상이익 기준으로 2조클럽에 올라서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7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2019년 누적 당기순이익 1조9041억원을 시현했다는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2018년 기말 공시된 우리은행 연결기준 실적(2조33억원) 대비해서는 6.3%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당기 순이익은 2380억원을 시현했다. 

다만 지주전환에 따른 회계상 순이익 감소분 1344억원을 포함하면 약 2조원을 초과하는 규모로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금리하락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우량 기업대출 위주의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수익성 핵심지표인 순영업수익은 3.4% 증가한 6조 9417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노력으로 4.3% 증가했다.

우리금융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44%로 두자릿수에 근접했고, ROA는 0.58%를 나타냈다. 순이자마진(NIM)은 그룹(은행+카드)는 2019년 4분기말 1.63%, 은행 NIM은 1.37%를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디지털 및 여신수수료 중심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해외영업 부문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글로벌부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24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15.8% 성장했다. 이는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의 비중이다.

자산건전성(은행기준) 부문은 전년보다 나아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0%, 연체율도 0.30%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자본비율을 보면 그룹 BIS비율이 2019년 11.9%, 보통주자본비율은 8.4%로 집계됐다. 은행은 각각 15.4%, 11.0%다. 지난해 그룹의 판매관리비용률은 52.0%로 집계됐다.

주요 그룹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1조 540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자회사 이전 효과 감안시 2조원 수준이라고 우리금융지주 측은 설명했다.

은행 순익은 중소기업 중심 대출성장과 핵심예금 증대가 기여했다. 원화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243조84억원으로 집계됐고, 이중 중소기업(법인+소호) 대출이 87조507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말 은행 예대율은 94.1%로 관리됐다. 아울러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지난해 각각 1142억원, 474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는 M&A(인수합병)을 거쳐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을 자회사 편입하고, 우리카드, 우리종금 자회사 편입도 완료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2019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전년대비 50원 증가한 금액이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시스템에 공시한 배당의 배당수익률은 5.8%, 배당성향은 26.6%로 전년대비 각각 1.8%p(포인트), 5.1%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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