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량신약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내며 국내 제약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량신약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내며 국내 제약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으로 나타내고 있는 국내 중견제약사가 있다. 바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법인명으로 인해 외국계 다국적 제약사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1987년 개량신약의 불모지 국가에서 세계 일류상품으로 꼽히는 전문의약품을 만들어낸 우리나라의 토종제약사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10년 소염진통제인 ‘클란자CR정’ 개발에 성공한 이후 2012년 항혈전 복합제 ‘클라빅신듀오캡슐’, 2013년 항혈전제 ‘실로스탄CR정’, 2015년 급성 기관지염 치료제 ‘칼로민정’, 2016년 위장관운동촉진제 ‘가스티인CR정’, 2017년 진해거담제 ‘레보틱스CR정’, 2018년 항혈전제 ‘유니그릴CR정’까지 잇달아 개량신약 개발에 성공하면서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클란자 CR정과 실로스탄 CR정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

 

개발신약 불모지에 도전장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제네릭 중심의 국내 제약시장에서 개량신약 개발에 도전한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현재 7개의 개량신약 제품을 보유한 회사로 거듭났다.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제네릭 중심의 국내 제약시장에서 개량신약 개발에 도전한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현재 7개의 개량신약 제품을 보유한 회사로 거듭났다.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국내 제약 시장에서 제네릭(복제약)의 비중은 압도적이다. 하지만 정부의 약가 개정 조치부터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진출 등으로 제네릭 시장은 이미 과포화 상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회사의 현실적인 생존을 위해 개량신약 시장에 뛰어 들었다.

개량 신약은 기존 의약품의 구조, 제제, 제형, 용도 등을 부분적으로 변형시켜서 만들어낸 의약품을 말한다. 혁신 신약에 비해 개발비나 개발기간을 대폭 줄일수 있는 장점이 있다.

1990년대 초반 당시 개량신약 시장은 불모지나 다름없었으며, 제약사의 자체적인 기술력 또한 갖춰져 있지 않아 업계에서는 사업 초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쌓아올리면서 2020년 현재 총 7개 품목의 개량신약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중견제약사로 자리 잡았다.

 

개량신약 강자, 높은 마진율로 300억의 벽을 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해 매년 제품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37개의 후보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해 매년 제품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37개의 후보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전체 매출 가운데 개량신약의 비중은 38%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개량신약 매출비중으로 볼때 가장 높은 수치다.

제네릭에 비해 마진이 높은 개량신약의 매출 비중이 높다보니 국내 타 제약사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다.

지난 2018년에는 매출 2119억원 중 영업이익이 377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8%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 같은 비중은 ‘1조클럽’ 제약사인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률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해마다 개량신약 품목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후보제품만 37개에 달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엄격한 검증과정을 통해 개발한 개량신약 제품은 고착화된 국내 제약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R&D 투자 확대와 제품 품질 개선으로 시장 우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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