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들이 우한 임시 병원에 수용돼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들이 우한 임시 병원에 수용돼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업무방식을 바꿔놔 주목된다.

6일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3일 춘절 연휴 이후 기업들이 외부활동과 타인접촉을 자제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시작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 매체는 2억명 정도가 재택근무를 할 것으로 추산했고 이 같은 근무방식은 적어도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춘절 연휴를 두 차례 연장했던 중국 정부도 10일까지 필수 업종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권고하면서 중국은 ‘홈 오피스’ 시대를 맞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 내 기업은 지난 3일부터 알리바바와 텐센트 온라인 업무서비스를 이용해 재택근무를 시작했는데, 당일 밀려든 사용자 때문에 일시적으로 이 회사 서버가 마비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후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원격·협업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IT 전문가들은 “지난 2003년 사스 확산에 실내생활을 하면서 스마트폰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 기술이 발달했고, 인터넷 상거래서비스가 중국인 새로운 소비습관으로 자리 잡았다”며 “재택근무는 향후 기업 운영방식 주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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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스마트오피스 기술력 확보… 확산 준비 완료

국내 ‘홈 오피스’ ‘스마트오피스’ 시장도 규모를 키우는 중이다. 5G 상용화 이후 국내 통신사가 앞서 스마트오피스 개발에 투자하고 있고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관련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삼성전자, 시스코와 손잡고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업무가 가능한 ‘모바일 기반 5G 스마트오피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무용 PC, 유선전화 랜선이 없는 3무 환경을 조성한다는 설명인데 사무용 PC와 노트북은 모바일 데스크톱 가상화(VDI)로 대체하고 유선전화와 랜선은 스마트폰에 탑재한 모바일 영상회의, 클라우드 기반 팀 가상업무 솔루션 등이 대신한다.

이에 사무용 PC나 노트북이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업무를 볼 수 있고 영상 회의를 위해 별도 장비를 구축하고 회의실에 모이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즉시 영상 회의가 가능해진다.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 알서포트가 공급하는 스마트오피스 솔루션은 원거리에 있는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원격제어, 원격지원, 협업 등 기능을 갖췄다.

클라우드 웹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은 PC에 설치할 필요 없이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데다 화면·문서 공유 기능으로 온라인상 협업도 가능하다.

‘리모트 뷰’는 인터넷에 연결된 PC와 모바일 기기, 무인단말기 등을 언제 어디서나 쓰도록 돕는 원격제어 소프트웨어다. 재택·원격근무 시 사무실에 있는 PC를 어디서나 접속해 파일을 가져오거나 특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2018년 보고서를 통해 “재택근무, 모바일 오피스, 스마트워크센터 등 ‘스마트워크’ 근무 형태로 근로자는 통근 시간 감소로 개인 생활과 삶의 질이 높아져 근로 만족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경력단절과 이직률 저하 등 효과가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는 통근에 따른 교통정체 감소와 사무실 도심 집중을 분산하는 기대효과, 저출산과 고령화 해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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