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디야커피 ‘봄 딸기 라떼’, 커피빈 ‘스트로베리 스파클링 에이드’, 할리스커피 ‘자연을 보듬은 설향 딸기’, 스타벅스 ‘러블리 딸기 라떼’.[사진=각 사]
(왼쪽부터)이디야커피 ‘봄 딸기 라떼’, 커피빈 ‘스트로베리 스파클링 에이드’, 할리스커피 ‘자연을 보듬은 설향 딸기’, 스타벅스 ‘러블리 딸기 라떼’.[사진=각 사]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커피전문점이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자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커피 외 대안음료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커피전문점 또한 논카페인 음료와 디저트 제품을 보강해 다양한 고객 욕구에 발맞추고 있다.

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생두 수입량이 2000년 들어 처음으로 전년 대비 2450톤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페인을 제거안한 생두와 제거한 생두를 포함한 것으로 수입액 또한 2017년 48만6565달러에서 2018년 44만1824달러로 4만4741달러(한화 5276만원 상당)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이디야커피를 비롯해 스타벅스‧할리스‧커피빈 등 국내 대표 커피전문점 매출액은 지속 상승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 4위 커피전문점(투썸플레이스는 2018년말 자료 확인 불가로 포함하지 않음)인 스타벅스가 전년대비 20.4% 상승한데 이어 할리스커피 9.9%, 이디야커피 8.8%, 커피빈 5.6% 등 상위 업체들 지속 성장이 두드러졌다.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커피류 시장’ 중에서 커피 전문점 매출 규모. [사진=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커피류 시장’ 중에서 커피 전문점 매출 규모. [사진=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커피 원료가 되는 생두 수입이 줄어드는데 비해 커피전문점 수익이 상승하는 것은 논카페인 음료 및 디저트 제품 매출 성장이 한몫 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이 커피를 마시는 곳에서 ‘커뮤니티 공간’으로 장소성이 변모한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이는 타깃층이 다양한 이디야커피에서 보다 뚜렷이 나타난다.

이디야커피는 2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남녀노소 찾는 커피전문점으로 최근에는 부모와 함께 방문하는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뽀로로 음료 등을 들여놓는 등 다양한 연령층에 맞추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논카페인 음료 중 블렌딩티는 2017년도 대비 2018년도 연간 15% 성장률을 보였다.

커피빈 또한 시즌 음료 매출이 전년 대비 △2018년 225% △2019년 73%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즌 음료는 기간 한정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구매욕을 더욱 높이고 신규 고객층 유입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커피류 시장’ 중에서 생두 국내 수입 현황. [사진=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커피류 시장’ 중에서 생두 국내 수입 현황. [사진=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할리스커피는 올해 1월초 선보인 딸기 시즌 음료와 베이커리 메뉴 ‘자연을 보듬은 설향 딸기’ 출시 후 3주간 판매량 분석 결과 전년 대비 약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할리스커피측은 맛과 영양이 높은 제철과일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로 파악했다.

스타벅스는 매 계절 새로운 메뉴를 선보여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봄철 딸기와 체리블러썸 음료를 비롯해 여름철에는 과일, 가을철에는 밤, 겨울에는 핫초코나 레몬 등을 이용한 계절음료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이천 햅쌀라떼나 공주 보늬밤라떼 등 국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커피전문점업계 관계자는 “생두 수입량이 줄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매출 90% 이상이 커피에서 발생한다”며 “커피전문점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다양한 소비자들이 향유하는 장소로서 시즌음료 등 메뉴 선택 다양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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