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원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초대형헬기 취항식이 열린 가운데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5일 강원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초대형헬기 취항식이 열린 가운데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어경인 기자] 강원도 동해안 지역 대형산불 확산의 조기 차단을 위한 산림청 초대형헬기(S-64)가 강릉과 원주에 각각 1대씩 배치됐다. 

산림청은 5일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초대형헬기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항식에는 박종호 산림청장, 우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 최수천 산림보호국장, 장시택 강릉시 부시장, 남완수 공군 제18비행단장, 김용관 산림항공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행사는 홍보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축사, 기념 테이프커팅식, 산불진화 시연, 항공기 및 산림장비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산림청은 1996년 고성, 2000년 동해안, 2005년 양양 낙산사, 2017년 강릉·삼척, 지난해 고성·강릉·인제 산불 등 강원 전 지역의 다발성 대형 산불이 동해안 지역에 집중됨에 따라 초대형헬기 도입을 추진했다.

신규로 도입된 초대형헬기는 강원도 원주(본부)와 강릉에 각각 1대씩 추가 배치돼 본부 2대, 강릉, 익산, 안동, 진천에 각 1대씩 총 6대가 운용된다.

미국에릭슨사(Erickson Air-Crane Inc)에서 제작된 초대형헬기는 현재 민간분야에서 운용 중인 산불진화 헬기로는 가장 우수하고 미국, 호주, 그리스 등 전 세계 산불 현장에서 그 성능이 입증된 헬기다.

초대형헬기는 진화용수 8000리터를 적재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 시간당 213km, 화물인양 9t까지 가능하다.

특히 이번에 신규 도입 헬기는 디지털 계기(Glass Cockpit)를 설치해 승무원의 안전을 한층 더 확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초대형헬기에 스노클(Sea Snorkel) 장착으로 바닷물 담수가 가능해져 극심한 가뭄이나 담수지가 부족한 섬·도서 지역 산불 진화에도 유사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세계최대 초대형헬기 보유는 미국이 35대로 가장 많고 우리나라가 이번 신규 도입 2대를 포함 6대로 두번째 많은 나라에 속한다.

5일 강원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초대형헬기 취항식이 열린 가운데 박종호 산림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5일 강원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초대형헬기 취항식이 열린 가운데 박종호 산림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강원 동해안 지역의 산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마저도 위협할 정도로 무서운 천재지변과 다를 바 없다"며 "산림청은 산불 재난관리 주관기관으로 소명을 다해 우리 숲이 국민의 사랑과 관심속에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산불의 대응전략을 동해안지역과 그외 지역으로 구분, 대형산불 위험이 큰 강원 동해안 권역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하고 DMZ산림항공관리소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청은 산불진화 능력이 우수한 대형급 진화헬기 35대를 포함 48대를 보유하고 있고 산림규모에 따라 지자체 임차헬기 66대, 소방청 28대, 국방부 20대 등에서 보유한 헬기 118대와 공조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며 "강풍에 강하고 담수능력이 우수한 대형급 헬기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청장은 "올해 봄철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적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림 내 인화물질 휴대나 산림인접지 소각을 자제해 산불방지에 적국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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