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9일 경기도 과천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TF 현장을 방문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9일 경기도 과천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TF 현장을 방문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 출마지를 결정하지 못하는 가운데, 친황계 인사를 중심으로 물타기성 제3의 후보 출마설이 쏟아지고 있다.

5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두달전부터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황 대표가 현재까지 지역구를 정하지 못했다. 이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권유를 받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 결심을 굳혔다. 

지금까지 황 대표는 종로뿐 아니라 서울에서 용산, 양천, 마포, 구로 등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정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차 회의를 열어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홍정욱 전 의원과 함께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출마설이 나오는 대표적 인사는 당 대표가 바뀔 때마다 측근을 자처해온 전희경(초선·비례대표) 의원이다.

공관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정계 인사는 "황교안 측에서 홍정욱 관련 정보를 의도적으로 흘리고 있다. 종로 불출마를 위한 물타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6일 미국에서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타가발전식 홍 전 의원의 출마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9월 딸의 마약 밀반입 사건에 대해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언급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기업인으로 활동해 왔다.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출마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회장직을 맡아온 미디어그룹 헤럴드를 매각하면서 정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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