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안내 배너가 설치돼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인천공항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안내 배너가 설치돼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여행업계가 새해 시작과 더불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이 지역뿐 아니라 중국 전역 여행이 즉각 중단된 데다, 여타 지역 여행까지 나서길 꺼려 취소가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 송객수가 전년 동월 대비 반토막이 났다.

3일 여행업계 1, 2위 여행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2020년 1월 모객 자료를 발표했다.

하나투어는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량 20만건 미포함)가 약 18만7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7% 감소했다.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 각각 해외여행(호텔 및 단품 판매포함) 13만5000명과 항공권 판매 12만4000명을 기록했다. 여행상품판매가 마이너스 23.4% 감소했고, 항공권 판매는 7.7% 성장했다.

지역별 상세 자료를 보면 하나투어는 동남아가 65.1%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일본 11.1%, 유럽 8.0%, 중국 7.6%, 남태평양 5.9%, 미주 2.3%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감률로는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본은 전년 대비 85.8% 감소했고 1월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을 받은 중국이 62.2% 감소했다. 동남아 19.1%, 남태평양 20.8%, 유럽 22.2%, 미주 24.2% 각각 감소했다.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한 지역도 있다. 동계시즌 전세기 상품을 운영하는 뉴질랜드 65.4%, 항공 공급석이 증가한 사이판 38.7% 등이 대표적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중국 신종 코로나 취소가 설 이후 본격화 됐는데 2, 3월은 더 타격이 크다”며 “전년 대비 각각 65.1%, 54.1% 감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지문인식을 해야 하는 자동출입국심사대 통과 후 소독제를 비치해놓았다. [사진=이지혜 기자]
인천공항은 지문인식을 해야 하는 자동출입국심사대 통과 후 소독제를 비치해놓았다. [사진=이지혜 기자]

모두투어는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전체 대비 63.7%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 11.1%, 유럽 7.9%, 남태평양 7.8%, 일본 7.08%, 미주 2.5% 비율이다.

증감율은 일본 83.7%, 중국 32.7%, 유럽 10.3% 각각 감소했다. 반면 동남아 17.2%, 남태평양 33.8%, 미주 23.7%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사이판과 주요 휴양지 인기로 남태평양이 30% 넘는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장거리 여행지, 미주 또한 호텔판매 호조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몇 개월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간 대만 54.7%와 말레이시아 42.3%가 인기를 이어가며 동남아 선전을 주도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일본 부진이 이어간 가운데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악재로 설연휴와 월말 취소가 몰린 중국이 역성장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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