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시중 은행들의 법적 대응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좌파단체가 반대 성명을 내놨다. 

경제개혁연대는 3일 성명자료를 내고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 처분이 내려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에게 연임 포기를 촉구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최근 손 회장에 대한 연임을 결정한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즉각 그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의 제재에 상응하는 책임추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만일 손 회장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금융당국의 제재에 불복해 재심을 요청하거나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면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라면서 "이사회는 손 회장을 옹호할 것이 아니라 DLF 사태에 대해 명확한 책임규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30일 제재심을 열어 손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에게 문책 경고의 중징계를 내렸다. 경제개혁연대는 앞서 1월에도 금융감독원의 징계가 결정되면 수위에 상관 없이 손 회장이 후보를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금융측은 재심을 요청하거나 행정소송을 통한 저항을 검토해왔다. 적극적인 소명을 통해 징계 수위를 낮추는게 최선이지만, 기업 경영이 외부 세력의 압력에 의해 위협을 받을 경우 행정소송이 부득이한 저항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금융가에선 손 회장이 오는 7일 우리금융 정기이사회에서 향후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징계를 받은 하나금융 함영주 부회장은 임기가 연말까지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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