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슈머 마케팅 ‘활활’…식음료업계, 펭수 모시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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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슈머 마케팅 ‘활활’…식음료업계, 펭수 모시기 ‘열풍’
펭수 협업 상품…조회수 상승, 마트 순위 상위 랭크
가치소비 밀레니얼 세대, 직접 키운 캐릭터 선호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0.02.0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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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에서 참치 마니아 펭수가 즐겨먹는다고 밝힌 가상의 참치캔인 ‘남극참치’를 선보였다. [사진=동원F&B]
동원F&B에서 참치 마니아 펭수가 즐겨먹는다고 밝힌 가상의 참치캔인 ‘남극참치’를 선보였다. [사진=동원F&B]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펭수와 손잡았어요.”

최근 대세 캐릭터 펭수가 식음료업계에 핫한 모델로 떠오르면서 회자되는 말이다.

펭수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친근한 캐릭터로 참치‧홍삼‧음료‧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업계에서 영입 0순위다.

1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전 협업 상품을 선보인 동원F&B 남극참치와 KGC인삼공사 정관장을 비롯해 한국코카콜라 미닛메이드, 빙그레 붕어싸만코‧빵또아 등이 펭수를 모델로 내세웠다.

동원F&B는 참치 마니아 펭수가 즐겨먹는다고 밝힌 가상의 참치캔 ‘남극참치’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남극참치 5종과 펭수참치 1종으로 구성된 남극참치 패키지 세트로 판매 중이다.

이마트에서는 남극참치가 1월 출시 이후 참치통조림 매출 3위에 올랐다. 관계자에 따르면 마트는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이 꾸준히 매출 상위에 오르는 만큼 출시와 동시에 상위권 랭크는 신제품으로서 이례적이다. 남극참치는 인기에 힘입어 2월엔 편의점 전용상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설에 남극으로 귀환한 펭수가 정관장을 들고 가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있다. [사진=정관장 공식 유튜브 ‘삼삶스토리’]
설에 남극으로 귀환한 펭수가 정관장을 들고 가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있다. [사진=정관장 공식 유튜브 ‘삼삶스토리’]

KGC인삼공사 정관장은 펭수와 협업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젊은 감각을 살렸다. 영상 속에서 펭수는 설을 앞두고 부모님을 만나러 남극으로 귀환하는 자녀로 그려졌다. 영상은 2030세대에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5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500만을 넘겼다.

같은 기간 펭수티콘(펭수+이모티콘) 만들기 이벤트도 약 40만건이 제작되며 캐릭터 인기를 증명했다. 설 프로모션 기간 내 정관장 홈페이지인 ‘정몰’ 신규가입 회원수도 지난해 동 기간 대비 약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한국코카콜라 미닛메이드 신제품 ‘미닛메이드 코코구미 파인애플’과 빙그레 붕어싸만코와 빵또아 모델로도 선정됐다.

특히 빙그레 펭수 모델 기용은 사연이 더해져 눈길을 끈다. 펭수는 지난해 빙그레가 개최한 ‘슈퍼콘 댄스 챌린지’에 지원했지만 137등으로 탈락했다. 이후 펭수가 인기를 끌자 빙그레 마케팅 담당자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후회하는 댓글을 달아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빙그레는 1월 붕어싸만코‧빵또아 등 장수제품 모델로 펭수를 기용했다. [사진=빙그레]
빙그레는 1월 붕어싸만코‧빵또아 등 장수제품 모델로 펭수를 기용했다. [사진=빙그레]

이같은 펭수 열풍을 ‘트렌트 코리아 2020’에 비춰보면 팬슈머(Fan+Consumer의 합성어, 고객 스스로 키워낸 상품에 관심을 가지고 소비하는 주체) 활동으로 규정할 수 있다. ‘트렌트 코리아 2020’은 매해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다음해 소비자 동향을 분석한 책이다.

책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가 직접 상품이나 스타 생애주기에 관여해 ‘내가 키웠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관여 상품 즉 ‘팬슈머 상품’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상품을 구매할 때 자신의 가치를 일치시키려 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 주체로 떠오르면서 단순한 유행이 아닌 트렌드로 정착해갈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 실검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며 완판 행진을 벌인 펭수 다이어리와 스파오에서 출시해 사흘 만에 누적 3만개를 돌파한 펭수 파자마‧담요 등도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선 팬슈머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완판이나 높은 판매율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펭수와 협업한 상품 대부분이 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 제품으로 해당 상품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일반 패키지 상품 외에 펭수 패키지가 가미된 상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상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실제 매출로 따지면 상승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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