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가 31일 치러진다. [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31일 치러진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전국 230만 농민 대표인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3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다.  중앙회장으로써는 24대이며, 민선으로는 제 6대이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등록자는 총 10명으로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 조합장 △김병국 전 충북 서충주 조합장 △문병완 전남 보성 조합장 △여원구 경기 양평 양서조합장 △유남영 전북 정읍 조합장 △이성희 전 경기 성남 낙생 조합장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 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 지점장 △천호진 전국농협경매발전연구회 고문△최덕규 전 경남 합천 가야 조합장이다.

임기 4년 단임제로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갖고농업경제와 금융사업 등 경영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또 자산 규모 59조2000억원, 임직원 10만명, 국내 기업집단 서열 9위다. 

31일 투표는 전국 조합장 1118명 중 292명을 대의원으로 하는 간선제 방식으로 치러진다. 투표에 앞서 후보자 소견 발표기회가 주어진다.

예년 같으면  후보자들간에 합종연횡으로 최종 경선 참여자가 3~4명으로 좁혀졌지만 이번에는  10명이 그대로 남아 있는상태여서  예측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표는 대의원 과반수가 참여해야 하며 다시 참여자 과반수 표를 얻어야 당선되기 때문이다.  지역이 제각각이어서 1차과반수가 어려움을 예상한다.  

1차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가 투표를 재실시하는데,  이 1차에서 불과 몇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차에서는  지역보다 인지도 또는 대의원 성향이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인지도로는 후보자 가운데 지난 1차 투표에서 다수표를 획득했지만 2차 투표에서  김병원 회장에게 밀린 이성희 전 조합장이 눈길을 끈다. 이 전 조합장은 농협에서45년을 몸담았고, 감사위원장을 7년 지냈다.

최덕규 전 조합장은 이번이 4번째 도전이다. 다만 그는 김병원 전 회장을 지원하면서 '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대의원 평균연령 50대로 젊어진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책이나 성향 등을 꼼꼼히 따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남영 전북 조합장도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1996년부터 23년간 정읍 조합장으로 일해 왔다. 농협중앙회 이사를 3년간 역임해 농협 내부 사정에 능통하다. 김 전회장 선거캠프에서도 일했다 . 

농협 관계자는 "농협중앙회 회장 역할에 대한 기대와  신망이 높아졌다"며 "선거 양상과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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