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무선이어폰을 팔던 홍메이드는  황사 방역마스크를 출시해 100만장이 단숨에 매진 된 것으로 전했다. [사진=홍메이드]
에어프라이어, 무선이어폰을 팔던 홍메이드는 황사 방역마스크를 출시해 100만장이 단숨에 매진 된 것으로 전했다. [사진=홍메이드]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비상사태 선언 검토 회의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감염병 확산에 대한 국민 불안이 가중되며 마스크, 손소독제, 가글 등 방역 용품 판매가 급증하자 뜻밖의 업체들이 관련 신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30일 유통가에 따르면 그동안 미세먼지 마스크 등은 의약·의료 관련 업체 중심으로 제조돼 온 반면, 최근에는 취급 기업이 다양화되고 있다. 방역 업체는 물론이고, 패션, 생활용품, 위생용품, 전자제품 업체 등이 본격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처도 약국·마트·편의점뿐 아니라 백화점, 잡화점 등으로 확대됐다.

락앤락 퓨어돔 마스크. [사진=락앤락]
락앤락 퓨어돔 마스크. [사진=락앤락]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은 30일 오전 현대홈쇼핑에서 KF94 등급 보건용 ‘퓨어돔 마스크’를 특별방송해 16분만 매진됐다. 1세트 60매가 들은 제품 2만2000세트가 동이 났다.

락앤락 관계자는 “마스크를 첫 출시한 것은 2018년으로 아직 모르는 분들도 많은 편”이라며 “홈쇼핑 방송 때는 반응이 좋았던지라 추가 방송을 계획했는데 자사몰 판매 역시 전월 대비 7배 이상 늘어나 우선 추가 수급을 해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퓨어돔 마스크는 0.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먼지를 94% 이상 차단하는 KF94 등급을 받았으며, 여기에 가습기나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에 사용되는 헤파 필터 원단을 적용, 4중 필터 구조(안감-헤파 필터 원단-중간재-겉감)로 차단 효율을 높였다. 낱개로 개별 포장돼 있어 외출할 때 간편하게 챙길 수 있으며 대형과 중형 중 사이즈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속옷 전문 기업 쌍방울과 비비안도 신제품을 출시했다. 미세먼지 및 패션마스크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른 출시였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판매량이 한층 급증했다.

쌍방울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KF94 미세초 마스크 주문량이 급증해 추가 물량 확보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전국 점포에 재고 사항을 꼼꼼히 파악해 상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비안도 KF94 뉴크린웰 마스크를 27일 출시했다. 백화점 중심으로 유통되는 이 제품은1세트 10매입이 첫날에만 1000세트가 소진됐다.

비비안 관계자는 “27일 감염병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면서 마스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초도 물량 1만세트를 제작했는데, 추가 1만 세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경산업 랩신 마스크. [사진=애경산업]
애경산업 랩신 마스크. [사진=애경산업]

홍메이드는 에어프라이어와 무선 이어폰 등 전자제품을 주력하던 업체이나 최근 크린웰과 협업해 황사방역용마스크 KF94를 출시하고 홍진영을 모델로 내세워 판매에 나섰다.

홍메이드 관계자는 “출시 직후 국내에서만 100만장이 판매됐다”며 “위생안전 수요 급증을 감안해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업체 세스코도 최근 화이트 컬러로 구성된 기존 제품군에 세련된 무광 다크블랙 컬러를 적용한 ‘세스케어 미세먼지 마스크 블랙 KF94’를 추가하며 상품군을 강화했다.

이 제품은 4중 구조 정전 필터를 적용했고, 부드러운 촉감의 고급 원단을 사용한 3D 접이식 입체 설계 착용감과 편안한 호흡에 신경을 썼다.

세스코 관계자는 “기존 화이트 컬러 제품군에 더해 블랙 컬러 출시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애경산업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도 KF94 3단황사방역마스크를 출시했다.

3중 구조 고효율 정전필터를 적용해 황사,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및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가 가능하다. 또 3단 폴더형 입체설계로 정전필터가 얼굴에 닿지 않아 위생적이고 편안한 호흡이 가능하며 피부에 닿는 안감은 피부자극테스트를 완료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미세먼지, 감염병 등으로 인해 방역 마스크 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통적인 취급 업체뿐 아니라 신규 업체가 많아질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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