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본사. [사진=삼성SDI]
삼성SDI 본사. [사진=삼성SDI]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4622억원으로 전년보다 35.36% 감소해 매출 신기록의 빛은 다소 바랬다.

30일 삼성SDI가 발표한 2019년 실적에 따르면 연간 매출은 110조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5% 증가했다.

전지부문 매출은 7조7116억원으로 전년보다 11.0%,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조3781억원으로 7.9% 늘었다.

이처럼 매출은 호조를 보였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빠지며 수익성 한계를 나타냈다.

연간 영업이익은 4622억원으로 전년보다 35.4%, 당기순이익은 4024억원으로 46% 감소했다.

특히 4분기에 실적이 나빴다.

4분기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91% 줄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5억원)를 6.1% 하회했다.

4분기 매출은 2조82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했고 순손실 331억원을 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특수소화시스템 등 ESS 화재 대책에 소요된 일회성 비용 2천억원이 4분기에 반영됐다.

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는 개선했고 전년 동기와는 유사한 수준으로 선방한 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SDI는 올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는 사업 전반이 계절적 비수기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 영향으로 다소 부진하겠으나 2분기부터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는 올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전년보다 7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캐파(생산능력)를 증설한다.

ESS는 판매망을 해외 시장 중심으로 전환해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ESS 안전조치는 6월까지 완료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무선이어폰에 탑재되는 초소형 배터리,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재료 수요가 늘어 올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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