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화상품 투자 계기 [자료=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구조화상품 투자 계기 [자료=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이뉴스투데이 전상현 기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같은 구조화 상품 판매 뒤엔 은행·증권사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발표한 '2019년 DLF 등 구조화상품 투자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투자자의 46.8%가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 직원의 적극적 권유'로 구조화상품에 투자했고 '자발적으로 투자했다'는 비율은 30.4%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투자성향진단을 받은 투자자 중 약 3분의 1이 자신의 투자성향 결과와 관계없이 상품을 권유받거나(19.1%) 권유하려는 상품에 맞도록 투자성향 결과가 바뀌었다(14.6%)고 응답해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주관적 투자성향보다 더 위험한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의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작년 DLF 불완전판매 사태의 발생 원인이 금융회사들에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DLF 불완전판매 사태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 과정에서, DLF와 공·사모펀드 등에 대한 판매 목표를 부여하고 영업본부 등에 일일 단위 실적을 독려한 사례도 발견됐었다. 

재단은 "이번 조사결과를 비춰봤을때, 향후 DLF 불완전판매 사태 개선방안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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