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으로 개학을 앞 둔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라남도교육청은 교육부지침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는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해 증상 여부에 관계없이 등교를 중지시키고, 출석을 인정하도록 안내했다.

또, 각급 학교의 졸업식도 가능한 학급 단위로 진행하되, 참석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개학을 맞아 학생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보건교육과 함께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 30일 발표된 전라남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임용 최종 합격자 289명에 대한 신규교사 임용예정자 직전연수를 집합연수가 아니라 원격연수로 운영하다.

별도로 중국어판 홈페이지까지 구축할 만큼 중국 유학생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는 영암 세한대학교는 3월에 24명을 중국 측 대학으로 파견키로 했으나 연기를 결정했고, 재학 중인 66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한 학기를 휴강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또, 중국 55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3개 대학과는 1+1 쌍둥이학위 프로그램과 대학원 과정 등 다양한 교육과정 역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운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무안 초당대학교도 올해 예정된 25명의 파견·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8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은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학교 측은 오늘 대책회의를 열어 추후 일정과 구체적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나주 고구려대학교는 지난해 중국인 유학생이 모두 졸업하면서 현재는 중국과의 교류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국립목포대학교는오는 3월 교환학생으로 재학생 10명을 중국 측 대학으로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취소를 검토 중이다.

목포과학대학교는 중국 측과 직접적인 교류는 없지만 졸업식과 입학식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854명의 유학생이 있는 전남대학교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최근 중국을 방문한 교수와 학생, 직원, 연구원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다음달로 예정됐던 중국과의 학생 교류 일정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연기했고, 상황에 따라 졸업식과 입학식 일정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397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다니고 있는 조선대학교도 중·단기 중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무기한 연기했다.

중국특화대학을 선포한 호남대학교도 다음달 중국어학과 2학년 24명 전원이 상하이대로 2년여의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잠정 연기하는 등 우한 폐렴으로 지역 대학들의 중국 교류사업이 사실상 전면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은 8000명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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