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판매 중인 하만 오디오 제품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판매 중인 하만 오디오 제품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2016년말 인수한 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19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해 매출 10조8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7년 7조1000억원, 2018년 8조8400억원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영업이익 역시 2017년 600억원, 2018년 1600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인수와 관련된 비용이 반영돼있다. 특히 2017년 1분기의 경우 인수 절차가 완료된 3월 11일 이후 실적인 것을 감안해도 실적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하만은 2016년 11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자동차 전장부품·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후 첫 M&A 결과물이다. 인수 총액은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 규모로 당시 국내 기업의 M&A 중 최대 규모로 손꼽힌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무선통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OTA) 솔루션 등 전장사업 분야 선두기업으로 인수 전 매출 70억달러, 영업이익 7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은 연 매출의 약 6배에 달하는 240억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당시 시너지 효과를 통한 전장부품에서 기술 경쟁력 확보와 TV, 사운드바, 스마트폰 등 오디오 탑재 제품의 음질 향상을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후 여러 오디오 탑재 제품의 음질 향상을 이끌어냈고 시너지 효과를 활용한 디지털 콕핏도 2018년 이후 매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는 5G 기반으로 차량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새로운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장부품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만큼 하만과 이 부문에 대한 투자 및 기술개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는 전장부품 시장이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5년 약 1000억달러(약 11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프리미엄 TV 경쟁이 거세지고 스마트폰에서도 소비자의 선택 기준에 카메라와 사운드의 비중이 커진 만큼 하만 오디오 기술 활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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