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솔리체, ERC소프트, 프로V1, 투어B. [사진=각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솔리체, ERC소프트, 프로V1, 투어B. [사진=각사]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입생로랑·샤넬 립스틱이 화장품에서 스몰럭셔리를 대표한다면 골프 애호가에게 골프공이 그러하다. 한 개에 치킨 한 마리 값에 해당하는 프로용 골프공이 색다른 타구감을 선사한다. 또 평소에는 무채색만 찾던 비즈니스맨도 컬러볼로 기분을 바꿔보기도 한다.

특별한 날에 특별한 당신의 라운드를 위해 4가지 골프공을 추천한다.

볼빅 고광택 3중 나노 코팅 골프공 ‘솔리체’. [사진=볼빅]
볼빅 고광택 3중 나노 코팅 골프공 ‘솔리체’. [사진=볼빅]

◇볼빅, 비행시 햇빛 각도 따라 반짝거리는 ‘솔리체’

볼빅은 최근 개최된 전세계 최대 규모 골프 박람회 2020 PGA(미국프로골프협회) 머천다이즈 쇼에서 고광택 3중 나노 코팅 골프공 ‘솔리체’를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솔리체는 볼빅 컬러 코팅 기술이 총체적으로 집약된 제품으로 빛의 양에 따라 골프공 색감이 다르게 발산한다. 즉 골프공이 비행할 때 햇빛을 받으면 반짝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볼빅이 새롭게 개발한 고광택 3중 나노 코팅 기술은 일반적인 두 차례 코팅 공정과 달리 나노 펄 코팅 2회에 이어 마지막에 다시 세 번째 나노 톱 코팅인 클리어 코팅을 재차 입힌다.

기본적으로는 코팅 회수가 많아지면 딤플 윤곽이 뭉개지고 딤플 깊이가 달라지는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 볼빅에 따르면 자체 기술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펄 컬러 색감을 고광택으로 유지시켰을뿐 아니라 시인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커버 내구성 또한 강화했다.

솔리체는 스노우 화이트와 로즈 핑크, 옐로우, 샤이닝 오렌지, 티파니 블루 등 총 5가지 컬러로 구성돼 있다.

또 볼 핵심 코어에도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금속 물질인 비스무스 밀도를 더욱 치밀하게 만들고 더욱 높은 탄성 에너지를 갖춘 나노 비스무스 대구경 코어를 사용해 강력한 비거리와 부드러운 타구감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커버와 코팅 층의 접착력을 향상시켜 내구성이 매우 우수하고 스크레치가 적게 생겨 일정한 공기저항으로 비행할 수 있다. 볼빅 얼라인먼트 시스템(V.A.S)인 사방의 날렵한 크로스 퍼트 라인을 적용해 퍼팅 시 더욱 쉽고 정교한 어드레스 에임을 할 수 있다. 티 샷 때도 이 라인을 이용하면 목표 설정이 용이하다.

볼빅 관계자는 “올해는 4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이에 맞춰 새로운 전기가 될 만한 획기적인 제품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국내에는 아직 출시 전이지만 스윙스피드가 70~100마일(mph) 수준 골퍼들이 매력적인 컬러볼을 원한다면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브리지스톤골프가 2월 21일 출시하는 TOUR B 볼 타이거 우즈 에디션 [사진=석교상사]
브리지스톤골프가 2월 21일 출시하는 TOUR B 볼 타이거 우즈 에디션 [사진=석교상사]

◇브리지스톤, 타이거 우즈 신형 볼과 함께 83승 도전

브리지스톤골프는 오는 2월 21일 타이거 우즈 볼 신형을 선보일 계획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우승, PGA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 등 일등공신 투어B(비) 시리즈 볼 후속이다. 타이거 우즈는 이번 파머스 인슈어런스 대회에서부터 새로운 볼로 출전한다.

신형 타이거 우즈 볼은 세계 정상급 프로 요구를 반영go 스핀을 컨트롤하던 기존 기술을 넘어 볼 스피드까지 컨트롤하는 신기술 스피드 컨트롤 테크놀로지‘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브리지스톤 독자적인 ‘하이드로 코어’와 신개발 ‘REACTiV(리액티브) 우레탄 커버’를 포함한다. REACTiV 우레탄 커버는 흡수 소재를 배합한 신소재로 어프로치 샷에서만 반응하여 볼스피드를 억제한다. 이로써 그린 주변에서 좀 더 정교한 샷을 완성할 수 있다.

반대로 비, 바람을 극복하는 ‘하이드로 코어’와 한 층 더 단단해진 중간 층은 풀 스윙에서 더욱 강력한 스피드로 비거리를 만들어낸다. ‘하이드로 코어’는 코어 제조 공정에서 물을 한 방울 추가하여, 에너지 손실 없이 반발력을 높이는 브리지스톤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신형 투어B 볼은 330 듀얼 딤플을 채용했다. 딤플은 일반적으로 골프 볼의 날개 역할을 하며, 공을 빠르게, 높이, 오랫동안 떠있게 한다. 딤플이 깊으면 볼 스피드가 증가하는 대신 탄도가 낮아지고, 딤플이 얕으면 볼이 잘 뜨는 대신 거리 손실이 발생한다. 듀얼 딤플은 깊은 딤플과 얕은 딤플의 장점만을 합한 구조로, 맞바람에 강하고, 적절한 탄도로 캐리 거리를 증가시킨다.

투어B는 기존보다 딤플 점유율을 4.5% 높이고 공력을 개선하여 비거리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다만 듀얼 딤플 특성상 딤플 속에 딤플이 있는 외형 때문에 어드레스 시 어색해하는 골퍼들이 많았다. 신볼에서는 듀얼 딤플의 장점을 끌어올리되 단점이었던 외형을 개선하여 타사 볼과 같이 매끄러운 외형으로 재탄생했다.

볼 코팅은 우레탄 커버 표면에 슬립리스 바이트 코팅을 적용했다. 슬립리스 바이트 코팅으로 인해 페이스와 볼 밀착력이 높아지며, 클럽 로프트 각과 페이스 설계에 따라 정확하게 반응한다. 또한 상처를 스스로 복원하는 성능이 있어 내구성이 강하다.

타이거 우즈는 신형 볼 테스트를 통해서 “이번 신형 볼은 그린 주변에서 더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스핀 성능이 뛰어나다”며 “드라이버 측정 결과도 10~12야드 비거리가 향상했다. 시합에서 빨리 사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소비자가격은 8만원이다.

캘러웨이 ERC 소프트. [사진=캘러웨이골프]
캘러웨이 ERC 소프트. [사진=캘러웨이골프]

 

◇캘러웨이, 4차산업 신소재 그래핀 사용한 ‘ERC 소프트’

캘러웨이골프는 지난해에 이어 ERC 소프트 골프볼이 눈여겨 볼 제품으로 꼽는다. ERC 소프트는 창립자 ‘일리 리브스 캘러웨이(Ely Reeves Callaway)’ 이름을 딴 골프볼이다.

지난해 2월 선보인 ERC 소프트는 첨단 신소재 그래핀이 삽입된 듀얼 소프트 패스트 코어가 적용됐다. 그래핀은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은 것이 특징으로 골프볼 아웃 코어에 적용해 이너 코어 사이즈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여기에 캘러웨이는 골프볼에 트리플 트랙 기술을 적용해 퍼팅 정확도를 높였다. 공항 활주로에 항공기를 착륙시키는데 사용되는 시각 기술을 활용해 골프볼에 세 개 선을 새겨 넣었다. 세 개 선은 골퍼들에게 안정감을 주어 일반적인 한 개 선으로 정렬하는 것과 비교해 보았을 때 정확성을 더욱 높여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을 차지한 필 미켈슨도 트리플 트랙 기술이 적용된 골프볼을 사용했다. 미켈슨은 4라운드 동안 25개의 버디를 잡아 화제를 모았다. 가격은 7만원이다.

캘러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돼 트리플 트랙 테크놀로지와 하이브리드 커버, 그래핀 듀얼 소프트 패스트 코어 등이 이끌어내는 결과에 힘입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리스트 프로V1 [사진=타이틀리스트]
타이틀리스트 프로V1 [사진=타이틀리스트]

◇타이틀리스트, 2019년형 프로V1 시리즈 투어

프로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골프공인 타이틀리스트 Pro(프로)V(브이)1 시리즈는 골프 애호가들에게 로망과 같은 존재다.

타이틀리스트는 2년 주기로 신형볼을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신볼은 지난해 출시한 2019년 프로V1 시리즈다. 현재까지 전세계 투어에서 200명이 넘는 선수들이 새로운 Pro V1과 Pro V1x를 선택했으며, 대표 선수로 부바 왓슨 (Pro V1x), 지미 워커 (Pro V1), 빌리 호쉘 (Pro V1x), 매트 월리스 (Pro V1), 찰리 호프만 (Pro V1), 이안 폴터 (Pro V1x), 러셀 헨리 (Pro V1x), 매튜 피츠패트릭 (Pro V1x), 안병훈 (Pro V1x), 로스 피셔 (Pro V1x), 대니 리 (Pro V1x) 그리고 통차이 자이디 (Pro V1x) 등이 있다.

2019년형 Pro V1과 Pro V1x는 개발에 앞서 2년간 투어 선수와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대규모 서베이를 진행했으며, 여기서 도출된 △롱게임에서 더 긴 비거리와 △새로운 컬러 옵션 추가라는 2가지 개발 목표 아래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했다.

흔히 알려진 바와 같이 골프볼에서 부드러운 타구감과 비거리는 공존하기 어려운 요소다. 이에 타이틀리스트는 탁월한 숏게임 퍼포먼스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롱게임에서 비거리를 더 늘릴 수 있도록 코어에서 커버까지 골프볼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변화를 줬다.

우레탄 커버, 케이싱 레어, 코어 3중 구조로 돼 있는 Pro V1에서 우선 커버 부분 17%에 해당하는 직경 약 0.13mm를 줄였다. 커버에서 확보한 부분만큼을 케이싱 레어에 더 할애해 스피드를 높였다. 또 소재 배합을 바꿔 내부를 한층 부드럽게 해 내·외부 경도 차이를 크게 한 것도 스피드 증가에 힘을 보탰다.

2019년 신제품에서 또 하나 특징은 옐로우볼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프로골퍼와 투어대회에서 주로 사용되는 Pro V1은 그동안 컬러볼을 정식으로 출시한 적이 없다. 2018년 AVX에서 첫 선을 보인데 이어 큰 변화다.

타이틀리스는 관게자는 “R&D팀은 골퍼들과 소통하고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며 “2019년형은 많은 프로 골퍼가 볼비행·타구감·스핀은 2017년형을 유지하면서 비거리와 속도가 더 빨라진 신제품을 출시해달라는 점에 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