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출근 시간대 GS25  편의점 마스크 판매대 모습. [사진=이지혜 기자]
28일 오전 출근 시간대 GS25 편의점 마스크 판매대 모습.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편의점에서 마스크와 감기약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8일 출근길 일부 편의점 마스크 용품 매대가 동이 나기도 했다.

2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마스크와 감기약, 위생용품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27일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만큼 이같은 현상이 한층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CU가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관련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의 매출이 전월 대비 무려 10.4배나 급증했다.

편의점 마스크는 겨울철 미세먼지 나쁨일 경우 평소 대비 5~8배 가량 매출이 증가하는데 지난 일주일간 이를 넘어서는 매출 폭증이 나타났다.

정부가 손 씻기 등 우한 폐렴 예방수칙을 강조하면서 다른 위생용품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입과 목을 헹구는 가글용품은 162.2%, 세균 제거를 위한 손세정제 매출은 121.8% 신장했다. 비누와 바디워시도 각각 74.6%, 30.9% 매출이 증가했다.

우한 폐렴 증상이 기침, 발열 등 감기 증상과 유사해 명절 연휴 편의점에서 감기약과 해열제 판매량도 껑충 뛰었다. CU에서 명절 연휴 안전상비의약품의 매출은 242.5%나 상승했다. 그 중 감기약은 250.2%, 해열제는 181.8%로 일반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매출지수가 높은 소화제(93.3%)보다 월등히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김명수 BGF리테일 MD지원팀장은 "명절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공항, 터미널, 휴게소 등에서는 마스크가 품절이 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며 "특히 약국과 병원이 문을 닫아 경미한 증상에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감기약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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