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에 따라  공항 등에서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에 따라 공항 등에서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우한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중국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중국여행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후베이성에 위치한 우한은 여행상품이 활성화 된 지역은 아니지만 중국 자체에 대한 방문 기피로 이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우한폐렴과 관련한 여행취소는 거의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이날 행정안전부가 긴급재난문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연증 예방’ 등을 발송했고, 외교부가 우한을 여행자제 지역으로, 소재지인 후베이성을 여행주의 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중국여행에 대한 불안감도 그만큼 높아질  전망이다.

우한은 중국에서 강남과 강북을 가르는 양자강이 관통하는 도시다. 창사, 난창 등과 가깝다. 특히 창사가 위치한 후난성은 대표 여행이 장자제가 자리한다.

이 때문에 여행업계에서는 강남에 위치해 동계 여행지로도 꾸준한 장자제가 영향을 받을까 노심초사하고 있기도 하다.

한 여행사 홍보 담당자는 “취소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지만 안전에 대한 문의는 들어오고 있다”며 “하지만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고, 22, 23일을 기점으로 보도 수위도 높아지고 있어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돼 설 연휴 이후 취소자 증가가 예상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2002년 사스 사태를 겪었던 한 여행사 중국여행본부장은 “SNS(소셜네트워크) 때문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세상이기도 하지만 사스 때와 비교하면 빠르게 공개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어 상황이 나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춘절이라 이동이 많은 시기여서 가장 많이 우려되고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검역이 잘 사수돼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주4회 운항하던 인천-우한 항공편을 중국 당국이 우한 공항 국내·국제 항공편에 운항 불가를 결정하면서 이달 31일까지 운휴한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정보. 중국에서 우한이 위치한 지역. [사진=외교부]
외교부 23일 우한을 여행자제 지역으로 지정했다. 중국에서 우한이 위치한 지역. [사진=외교부]

2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비 R0 추정치’를 1.4∼2.5로 제시했다. 전파력을 나타내는 수치로 이는 사스 보다는 낮고 메르스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우한폐렴과 항공, 기차, 버스 등 이동시 전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아직 제시되지 않고 있으나, 메르스는 중동 및 메르스 발병 지역 환승 항공시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마스크 사용 및 손 씻기 등을 권고 중이다.

WHO측은 “전파력 수치는 추정치로 아직 사람 간 전염 정도는 아직 명확하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원인 역시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며 “아직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현재 항공업계와 여행사업계는 소비자가 취소를 원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약관 등에 따라 기존대로 수수료를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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