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춘천 풍물시장에 방문한 손님들이 제수용품, 먹거리 등을 둘러보고 있다.
23일 춘천 풍물시장에 방문한 손님들이 제수용품, 먹거리 등을 둘러보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변고은 기자] “꾸준히 많이 방문해줘서 올해도 기대…” VS “예년만큼 오는 사람이 몇 안돼…”

설 명절을 앞둔 가운데 강원 춘천·원주·강릉시에 위치한 전통시장의 상반된 분위기가 비춰지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임시장이 열리는 춘천 풍물시장에 방문한 사람들이 제수용품, 제사상에 올릴 과일, 야채 등을 고르는 모습이 보였다. 곳곳에선 ‘이거 얼마에요?’, ‘좀 더 주세요’ 라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또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는 상인과 손님 간에 덕담이 오고 가기도 했다.

이날 풍물시장에 방문한 김모씨(35·여)는 “오랜만에 풍물장에 들렀다. 제사상에 올릴 음식들을 살 때 덤도 주고 서로 덕담도 오고가니깐 기분이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전 집에서 일하는 한 상인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와서 많이 구매해가고 있다”며 “아무래도 명절이다 보니 전을 많이 사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설 명절을 앞둔 22일 원주 민속풍물시장서 많은 사람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둔 22일 원주 민속풍물시장서 많은 사람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같은 날 원주시 민속풍물시장에서도 좀 더 좋은 제품을 사기위해 제수용 과일과 나물, 생선, 밤, 들기름 등을 꼼꼼히 살피며 가격흥정을 하는 손님들과 이에 손사래를 치면서도 이내 웃으며 봉지를 건네는 상인들의 모습은 즐거운 명절을 실감케 했다.

앞서 22일 원주 풍물시장 상인들은 손님들에게 판매할 제수용품 및 먹거리를 이른 아침부터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같은 날 강릉 중앙시장 제수용품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오늘부터 제수용품을 사기 시작하는 날인데 사람이 제법 많이 왔다”며 “현재 황태 두릅(묶음), 고기, 떡 등을 사려는 사람이 제일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다른 지역은 방문객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우리는) 2년 전 개업 후 손님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강릉은 관광지라는 특수성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살포시 웃음을 지었다.

반면 같은 전통시장 내 다른 상인들은 예년과 다르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날 춘천풍물시장 제수용품 및 과일 등을 판매하는 상인은 “요즘에는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 많이 줄다보니 예년만큼 오는 사람이 많이 없다. 분위기가 180도가 달라졌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관광 특수성이 단연 돋보이는 강릉 중앙시장에서 나물 팔던 상인도 “해마다 경기가 않좋아지는 것 같다”며 “지난해보다 좀 덜 팔리는 것 같다”고 애써 답했다.

22일 설 대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강릉 중앙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22일 설 대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강릉 중앙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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