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전라남도교육청의 부서간 불통으로 행정 불신과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해 3월부터 10개 교육지원청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 ‘학교지원센터’를 올해부터는 전남 22개 모든 시·군 교육지원청에 확대·설치하기로 하고, 오는 3월 1일자 인사를 통해 장학사를 담당 팀장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교육청은 22명의 담당 장학사를 일선 학교지원센터에 배치하는 계획을 세우고, 지역 교육지원청에 업무메일을 통해 조직개편 내용과 함께 인력 배치 계획을 사전 통보했다.

올 1월 8일 행정과에서 각 지원청에 발송한 업무메일은 지난해 학교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하면서 담당 장학사를 배치한 10곳을 제외한 12곳에 각각 1명씩의 팀장을 충원한다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시범 추진 된 곳은 목포·여수·순천·광양교육지원청 등 도시형 4개 청과 나주와 무안교육지원청이 도농복합형, 해남과 고흥교육지원청은 농촌형, 곡성과 진도교육지원청은 도서벽지형이다.

그러나 장학사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원인사과 측은 12명이 아닌 10명만 배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곳의 교육지원청에 팀을 신설해 담당 장학사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시범운영 청이 아닌 구례와 함평에도 장학사를 미리 발령했기 때문에 이 두 곳을 제외한다는 것이다.

사전 통보를 받았던 2곳의 지원청에서는 ‘행정과에서 배정한 인력을 인사과에서 감축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교원인사과 측은 “지난해 인사 당시 공문을 통해 2곳은 ‘선제적 배치’라는 점과 올해는 배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렸는데도 행정과에서 선제적으로 배치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올해부터 시행되는 곳에 일률적으로 1명씩을 추가 배정한다고 알리는 바람에 일어난 혼선”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 지원청에 충분히 설명해 오해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행정과 측은 “팀장 정원을 12곳에 주는 것으로, 지난해 먼저 배치된 장학사들은 다른 팀에서 업무를 했을 것”이라며 “정식으로 팀장으로 운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장학사 인사는 총원만 관리를 하고 있고 교원인사과에서 담당하고 있어 어떻게 배치가 되는지는 잘 모른다”고 덧붙였다.

헤프닝으로 끝난 이번 소동은 양 부서에서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일선 청에 전달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논란이지만, 부서간 불통과 미숙한 업무처리 때문에 행정에 대한 불신만 키워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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