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신격호 롯데 창업주 영결식…“오늘 롯데가 있기까지 땀과 열정 기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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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신격호 롯데 창업주 영결식…“오늘 롯데가 있기까지 땀과 열정 기억하겠다”
이홍구 전 총리 “누구도 꿈꾸꾸지 못했던 시절에 테마파크와 호텔을 세운 위대한 선각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신 명예회장의 큰 업적을 바탕으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0.01.2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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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장남 신동주 SDJ 대표와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이 나란히 헌화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22일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장남 신동주 SDJ 대표와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이 나란히 헌화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아버지는 한마디로 정말 멋진 분이셨다.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아버지의 태산 같은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다.”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 영결식이 22일 오전 7시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을 대표해 창업주를 이렇게 회고했다.

또 장례위원장 이홍구 전 총리는 추도사에서 “당신은 참으로 위대한 거인이셨다. 맨손으로 굴지의 기업을 이루신 자수성가의 신화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우리 국토가 피폐하고 많은 국민이 굶주리던 시절, 당신은 모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 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의의를 전했다.

구체적으로 “모든 국민이 굶주림에서 해방되어야 한다며 식품사업을 일으키고,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관광입국이 살 길이라며 당시에는 누구도 꿈꾸지 못했던 테마파크와 호텔을 세웠다. 더 많은 산업을 일으키려면 핏줄과도 같은 유통이 발전해야 한다며 한 발 앞서 우리나라에 유통산업의 씨앗을 심었다. 기초산업이 튼튼해야 한다는 이유로 화학사업도 시작했다”며 “당신이 일으킨 사업들은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선각자였다”고 평가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22일 신격호 명예회장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22일 신격호 명예회장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도 추도사를 전했다. 그는 “신격호 명예회장님께서는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가재건을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 조국의 부름을 받고 경제부흥과 산업발전에 흔쾌히 나섰고 기업보국의 사명감으로 세계적인 기업을 일궈내셨다”며 “우리 대한민국은 명예회장님의 큰 업적을 바탕으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을 만들 수 있었고, 세계에서 입곱 나라밖에 없는 ’30-50’ 클럽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도식에서는 황각규 부회장 소개와 영상을 통해 신격호 명예회장 약력을 되짚어 봤다. 맨주먹으로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해 성공을 거둔 후, 한·일 수요 이후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고, 1979년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을 이어 선보이고 호남석유를 인수하며 주요 4개 영역을 구축했다. 마지막으로는2017년 롯데월드타워 완성하며 숙원을 이뤘다. 

장남 신동주 SDJ(에스디제이)코퍼레이션 대표는 유족대표 인사말에서 “아버님은 자신의 롯데그룹 직원들과 롯데 고객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쳐왔다. 여러분의 따뜻한 위로와 은혜에 대해 선친께서도 무척 기뻐하시리라 생각한다”며 “아버님이 살아계실 때 베풀어주신 여러분의 호의에 감사의 말씀드린다. 저희 가족들은 선친의 가르침을 가슴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에는 운구 차량이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후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을 향했다.

22일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추도식이 열렸다. [사진=이지혜 기자]
22일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추도식이 열렸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영결식 인사말 전문이다.

먼저 바쁘신 중에도 아버지의 마지막 길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특별히 이홍구 전 국무총리님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님께서 장례위원장으로 마음과 시간을 내어주셨습니다.

아버지는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하셨습니다.

타지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 끝에 성공을 거두셨을 때에도 조국을 먼저 떠올리셨고,

기업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하셨습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기업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습니다.

아버지는 롯데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셨습니다. 항상 새로운 사업구상에 몰두하셨고 성공과 실패를 모두 떠안는 책임감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저는 평생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따뜻한 가장이셨습니다. 장남으로서 어린 나이부터 가족을 위해 많은 고생과 시련을 겪으셨습니다. 가족을 향한 아버지의 헌신과 사랑을 보면서 저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배웠습니다.

아버지는 한마디로 정말 멋진 분이셨습니다.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아버지의 태산 같은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습니다.

다시 한 번 바쁘신 와중에도 이 자리를 찾아 위로와 추모를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추도식
BU부문장과 계열사 대표들이 헌화 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BU부문장과 계열사 대표들이 헌화 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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