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꿈틀거리는 리츠열기…초대형IB 모두 전담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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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꿈틀거리는 리츠열기…초대형IB 모두 전담팀 구성
KB증권 이어 삼성증권도 조직개편 통해 관련 업무강화 계획
간접 투자에 무관심했던 투자자들 우량·안전 자산에 기대감↑
  • 이상헌 기자
  • 승인 2020.01.21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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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반포 아파트 전경.
서울 강남구 반포 아파트 전경.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부동산 직접투자에 비해 외면받아온 리츠(REITs, 부동산 간접투자회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국내 초대형 증권사(IB) 5곳 모두 리츠팀을 꾸릴 정도로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공모 리츠·부동산펀드에 우량 신규자산 공급 기대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대형 증권사들도 대거 리츠업무를 신설하거나 확장하는 추세다.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에 이어 삼성증권도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리츠팀을 강화키로 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채권인수팀, 부동산금융팀에 흩어진 인력을 재구성하는 수준의 조직개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관련 증권에 투자하고 임대료 등을 정기적으로 배당 방식으로 돌려받는 것을 말한다. 특히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인 상장리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의 파격적인 세제 혜택도 시장에 전망을 밝히고 있다. 정부는 공모 리츠·부동산 펀드 투자자에게 연간 5000만원 한도로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를 적용하고 세율을 현행 14%에서 9%로 내릴 방침이다. 또 공모 리츠·펀드가 100% 투자하는 사모 리츠·펀드에 대한 취득세 감면도 추진한다.

국내에서 가장 빨리 전담조직을 갖춘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지난 2018년부터 리츠 관련 전담 조직인 '공모리츠금융팀'을 운영해오고 있다. KB증권도 지난해말 기업금융(IB) 부문에 '리츠사업부'와 '리츠금융부'를 신설했다. 하나금융투자도 기존 IB그룹을 IB1그룹과 IB2그룹으로 확대 개편해 IB2그룹이 리츠 사업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국내에서 리츠가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정책·제도상 부동산 간접투자에 우량 자산과 혜택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2018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상장 리츠 규모는 1조원 정도에 불과했다. 한국가 비슷한 시기에 리츠를 도입한 일본의 상장 리츠 가치는 각 128조원, 싱가포르 60조원, 홍콩 36조원으로 한국의 36∼128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지난해 상장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다. 롯데리츠는 10월 30일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 하루 만에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서며 공모 당시 청약경쟁률만 63.28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NH프라임리츠도 공모 청약에만 7조7000억원이 몰리며 청약경쟁률만 317.61대 1을 기록했다.  

잘 디자인된 간접투자 상품만으로도 아파트 분양 등 직접투자에만 기웃거리는 시중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다. 리츠업계도 올해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김대형 한국리츠협회장도 "시장 확장 기조에 맞춰 제도, 조사, 연구, 홍보, 국제협력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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