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올해 AI 주도권 두고 대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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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올해 AI 주도권 두고 대립한다”
ETRI ‘2020년 AI 7대 트렌드’ 보고서 21일 발간
  • 여용준 기자
  • 승인 2020.01.21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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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AI 7대 트렌드' 분야별 핵심 정리 개념도.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2020년 AI 7대 트렌드' 분야별 핵심 정리 개념도.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올해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불이 붙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정치·경제·기술 관점에서 AI 만드는 제4차 산업혁명의 파동을 분석한 ‘2020년 AI 7대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중국 AI의 발전 외에 올해 AI 산업을 주도할 주요 트렌드에 대한 언급이 담겼다. 

보고서가 제시한 첫 번째 트렌드는 ‘또 다른 선택, 중국 AI’다. 그간 많은 산업의 기술을 선도하는 것은 미국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정부 주도로 풍부한 ‘데이터 가치사슬’을 창출하며 자신만의 AI 색채를 가진 새로운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AI 전략이 기술경쟁을 넘어 강대국 간 패권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두 번째는 AI 내셔널리즘이다. 최근 AI와 관련한 자국의 데이터, 서비스 등을 보호하고 타국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새로운 국민(민족)주의가 나타나고 있다. AI 선도 기업과 서비스들은 무역 거래제한 조치, 조세 제도, 개인정보 보호법 등에 의해 국경을 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AI 기술이 정치 질서와 맞물리며 국가 간 과학기술 격차는 물론 강력한 무기화 가능성을 지적한다.

세 번째는 증강 분석(Augmented analytics)과 다크 데이터이다. AI 기술은 기존에 없던 분석 기법을 통해 보유하고 있지만 활용하지 못했던 대다수의 데이터 범위와 분석의 한계를 없애고 있다. AI가 인간의 의사결정을 돕고 통찰력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R&D 혁신지능이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의사 왓슨 등을 통해 AI는 산업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러나 AI 활용의 더 큰 가치는 연구자로서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 R&D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데 있다.

다섯 번째는 창작지능의 진화다. AI가 만든 그림, 소설, 영화 등 창작까지 할 수 있음을 보였다. 단순한 모방 수준이 아니라 인간을 넘어서는 설계, 전략 도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여섯 번째는 AI 호문쿨루스(Homunculus)다. 인간의 뇌는 감각 기관이 활동할 때 가장 많이 활성화된다. 인간의 지능도 신체의 형태, 기능과 연관을 맺으며 진화해왔다.

AI 역시 기술력을 보다 발전시키고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드론, 로봇 팔 등 물리적 실체를 통한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 연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AI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컴퓨팅 폼팩터다. 인텔 칩셋이 표준형 PC라는 폼팩터를 정의했듯이 AI 또한 GPU, ASIC 등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에 새로운 전용 연산장치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며 시장 구도를 만들어나갈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고서의 주 저자인 ETRI 기술경제연구실 이승민 박사는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 그리고 AI이다. 그만큼 AI 기술은 과거 세 차례의 산업혁명보다 더 큰 충격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TRI 김명준 원장은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정부에서 ‘AI 국가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AI R&D 전략 수립을 위한 방향 설정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 국가 차원에서 AI 전략을 지엽적으로 파악하거나 범위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으면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AI 7대 트렌드' 보고서의 저자는 ETRI 기술정책연구본부 이승민 책임연구원, 정지형 책임연구원이다.

본 보고서는 ETRI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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