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협력사들에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기성, 준공금 등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해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에서다. 올해 건설업계에 ‘상생경영’이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의 따뜻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HDC현대산업개발은 2404억원의 공사·자재대금을 협력사 320여곳에 조기 지급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년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대금 조기 지급해왔다. 협력회사 단기 금융지원을 위해 매월 무이자 대여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생 펀드를 300억원으로 확대 조정해 협력회사 대출 시 2%p의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근 노임상승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를 위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생 협력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7일까지 협력사에 거래대금 440억원을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거래대금을 중소 협력사에 조기 지급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더불어 상생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사와 협력사들과의 계약관계를 담보로 금융기관(SGI서울보증, 신한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협력사들이 낮은 금리로 운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포스코건설은 2016년부터는 '상생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2차 협력사에 직접 거래대금을 지불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동반성장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공생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회사의 경영이념"이라며 "지속해서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반도유보라’로 알려진 반도건설은 설 명절을 앞두고 250여개 협력사에 공사대금 500여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2018년부터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해오고 있는 반도건설은 매년 명절 전 조기 지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반도건설의 성장은 ‘반도유보라’ 공사현장 협력사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공사대금 조기 지급뿐만 아니라 지속해서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협력사에 지급할 대금을 설 연휴 전 조기에 집행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협력사들은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3일 일찍 대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과 함께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최대 2주 이상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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