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차 거래대수는 연간 380만대, 신차 시장의 두 배다. 여전히 거래 규모에 비해 레몬마켓이라 불리며 소비자들에겐 여전히 불안한 거래 시장이기도 하다.

서울 양재동 서울오토갤러리 마이마부 스튜디오에서 만난 양인수 (주)마이마부 대표(49·사진)의 목소리는 다소 상기돼 있었다. 그동안 ‘중고차 구매동행’으로 맺어진 인연이 ‘직거래로 내차팔기’ 서비스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고차 거래 문화를 신뢰라는 키워드로 바꾸고 있다”고 자부했다.

◆고객의 편이 되는 ‘중고차 구매동행’ 서비스의 진정성

양대표는 업계에서 어렵다고 손사래 치던 ‘중고차 구매동행’ 서비스를 정착시킨 장본인이다. 많은 중고차 관련 업체들이 자신들이 장점만 부각하며, 자사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릴 때, 자동차(중고차) 전문가가 고객의 편이 돼 주는 진정성이 통했다고 강조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소비자 불신의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직접 현장에 가서 차를 확인해보면 되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확인 비용이나 인력 부재 등의 이유로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저희가 직접 확인하면 사전에 허위매물 여부, 적정한 시세인지 등을 먼저 확인합니다. 차를 검수하는 과정에서 차량의 성능 사고유무도 검증하는 절차도 거치고요.”

차량에 대한 사실을 객관적이고 정확히 고지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지만,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것도 자랑이라고 한다.

“마이마부는 아주 작은 부분에서부터 중고차 거래를 불안해하는 소비자와 동행해서 그들의 편이 돼 주었습니다. 중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상황과 마음은 다양하거든요. 정말 생애 첫 차를 구입하는 사회초년생 부터,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차를 바꾸는 경우, 웬만한 신차보다 더 비싼 수입중고차를 구입하는 경우 등 상황에 따른 상담과 응대 방법도 다릅니다.”

어떻게 보면 무모한 도전일 수 있었던 마이마부의 ‘중고차 구매동행’ 서비스는 2016년 9월 론칭 후 3년이 훌쩍 넘어 섰고, 그간 1만1000명이 넘는 고객이 이용했다.

“고객 분포를 보면 자동차를 잘 모르는 초보운전자, 여성 운전자가 대부분일 것 같지만 오히려 자동차를 좋아하고 잘 아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주변에서 많이 물어볼 수 있고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는 말처럼, 마니아일수록 더욱 전문가에게 확실히 검증 받고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직거래 대행’ 서비스 순항 중

“중고차 구매동행을 했던 고객들의 구입한 차를 타다가 팔아달라는 요구를 들어주다 생긴 서비스입니다. 기존에 '내차팔기' 서비스처럼 단순히 가장 많은 값을 제시하는 딜러를 연결하는 서비스가 아닌, 마이마부가 검증하고 개인 직거래로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사실 내가 타던 중고차를 제일 좋은 값을 받고 팔 수 있는 건 개인 직거래다. 다만, 그 과정이 불편하고 어려운 것. 내 차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 데이터가 없고, 구입하는 사람과의 연락, 흥정 등 행정 처리도 번거롭다. 이 과정 일체를 마이마부가 대행해주는 것이다.

“구매동행과 마찬가지로 고객의 편에서 가장 좋은 값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직거래를 돕는 서비스입니다. 직거래로 구입하는 소비자도 딜러에게 구입하는 것보다 합리적인 금액이고요.”

작년 말 정식 론칭한 직거래 대행 건수는 100건을 넘어섰다. 포르쉐, 마세라티 등 대부분 고가의 수입차다. 마이마부 구매동행 서비스, 내차관리 서비스를 이용한 회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의뢰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 유사한 방식의 위탁판매와 다른점은 차를 딜러에게 맡기는 것이 아닌, 마이마부 검수 후 차를 그대로 타고 다니면서 구매가 결정되면 그때 차를 보내주면 된다.

“아무래도 딜러에게 판매하는 금액보다 가격 차이가 많은 고가의 수입차가 의뢰도 많고 결과도 좋습니다. 중고차 판매기간 동안 차를 맡길 필요도 없고요. 마이마부가 판매자의 차를 검수한 내용을 토대로 광고하면, 구매 희망자가 굳이 차를 보지 않아도 되는데요. 그만큼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신뢰가 생겼다고 봐야겠죠. 거래 성사 전 최종적으로 다시 구매자 입장에서 검수합니다.”

◆고객 신뢰에 보답 위해 정비사업도 진출

마이마부는 중고차 정보를 검증해서 거래과정을 돕는 것은 기본이고, 일반 소비자들이 알기 어려운 리스승계 비용 계산, 이전, 등록, 중고차 시장에서 통용되는 각종 수수료 등 중고차 프로세스에 대한 행정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로 허위매물 판별이나 사고유무, 시세를 상담해드린 많은 고객들이 감사한 인연이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생소한 리스 승계차의 리스 금액 계산을 잘못해서 바가지를 쓸 뻔 했던 것을 도움을 드렸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양 대표는 고객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현재 서울 수도권, 대구, 부산지역에서 진행 중인 서비스 지역 확대와 정비 사업 진출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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