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약속 지켜라” 피켓 들고 거리로 나온 ‘잠실주공5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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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약속 지켜라” 피켓 들고 거리로 나온 ‘잠실주공5단지’
무한정 연기되는 서울시 정비계획 가이드라인 심의에 주민들 불만
  • 유준상 기자
  • 승인 2020.01.21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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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단지 전경. [사진=유준상 기자]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단지 전경. [사진=유준상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주민들이 사업 추진을 둘러싸고 서울시에 불만이 폭발하면서 거리로 나섰다. 대치동 은마, 여의도 시범 등 인허가 지연으로 사업이 답보상태인 다른 조합들도 가세할지 주목된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은 이달 20일부터 매일 오전 6시 50분에 서울 시청 가회동 관사 앞에서 단지 주민들이 모여 박원순 시장이 출근할 때까지 항의집회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주민들은 서울시가 약속했던 관련 심의를 수년째 이행하지 않으면서 심각한 재산권 침해를 입었다며 무기한 릴레이 시위에 나설 태세다. 이들은 서울시가 요구한 정비계획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는데도 서울시가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까봐 심의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한다.

조합은 “박 시장의 ‘절차 간소화를 통한 건축심의 일괄 인가’라는 약속을 믿고 시의 가이드라인에 의한 정비계획을 수립했지만 서울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설계공모는 물론 과도한 무상기부채납 등을 수용하면서 인내했지만 결국 인·허가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1978년 3930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2010년 진행한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는 D등급 판정을 받고 사업 추진에 뛰어들었다.

조합은 서울시의 제안에 따라 국제설계공모까지 진행해 2018년 3월 당선작까지 발표했다. 이후 시는 당선작을 토대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어 정비계획을 확정해야 하지만 2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안건을 회의에서 상정조차 않고 있다.

조합은 심의가 계속 미뤄질 경우 국제현상공모 당선안을 폐기할 예정이다. 잠실주공5단지 국제현상공모안 마련에는 설계계약금 33억원 등 모두 36억원가량이 들었다.

정복문 잠실주공5단지 조합장은 “우리 아파트는 2000년도에 안전진단을 받은 후 20년이 지났다”며 “곳곳에 나오는 녹물로 인해 건강도 위협받고 구조의 노후화로 안전상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각동 외벽에 항의 현수막을 설치하고 서울시가 승인해 줄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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