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예탁결제원 전경
서울 여의도 예탁결제원 전경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한국예탁결제원 차기 사장의 윤곽이 이달 말 드러날 예정인 가운데 예탁원 노조가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며 사장 재공모를 촉구하고 나섰다.

예탁원은 사장의 3년 임기 만료를 전후로 신임 사장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예탁원 지부는 지난 16일 제해문 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사장 공모 절차에 대한 모든 과정 및 정보에 대한 접근이 차단된 채, 낙하산 인사의 사장 만들기를 위한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엄연히 임원추천위원회라는 별도의 중립적 공식기구를 구성했음에도, 금융위원회의 사인에 따라 관료 출신 특정인을 낙하산 사장으로 내리꽂는 상황"이라며 "사장 내정을 취소하고 재공모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예탁원 임추위는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장 후보를 추천한다. 주총 의결과 금융위 승인을 거쳐 사장이 최종 선임된다.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김근익 FIU원장,제해문 예탁결제원 노조위원장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김근익 FIU원장,제해문 예탁결제원 노조위원장

후보자 가운데는 금융위 출신인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거론된다.

금융위원회 출신인 이 전문위원은 서울대 법대 졸업 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금융위원회에서 증권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자본시장조사 심의관, 구조개선정챙관(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근익 FIU원장도 후보군에 속한다. 그는 1965년생으로 광주 금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에는 금융감독위원회 시장조사과장, 금융위원회 금융구조개선과장, 은행과장,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 금융현장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

예탁원 노조위원장인 제해문 위원장도 사장 공모에 지원하면서 역대 최초로 예탁원 출신 사장에 도전한다.

제 위원장은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사장직 응모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예탁결제원의 르네상스를 이끌겠다는 굳은 신념과 결심 끝에 지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이병래 사장의 임기는 이미 지난달 22일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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