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인제빙어축제가 18일 강원 인제군 빙어호 일원에서 개막한 가운데 관광객들이 광활한 빙판위에서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함께한 20년, 함께할 2020년’을 주제로 열린 인제빙어축제는 내달 2일까지 16일간 역대 최장기간 동안 열린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어경인 기자] "딸과 손자와 함께 인제빙어축제를 즐기러 왔어요"

인제빙어축제 얼음낚시터에서 만난 강모씨(74)는 "외손자와 함께 빙어축제장을 찾아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아직 어린 손자와 함께 얼음낚시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만들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함께한 20년, 함께할 2020년’을 주제로 개막한 제20회 인제빙어축제는 18일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개막했다.

이상기온으로 강원도 겨울축제장 곳곳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제 빙어호는 얼음두께가 안전기준인 20cm 이상 두껍게 형성되면서 대자연 속 은빛요정 빙어를 얼음낚시의 손맛으로 즐기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4만평 규모로 조성된 무료 얼음낚시터에는 가족, 연인, 손자손녀들고 함께온 어르신 등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얼음낚시를 즐겼다.

제20회 인제빙어축제가 18일 강원 인제군 빙어호 일원에서 개막한 가운데 가족단위 관광객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전남 진도군에서 찾아온 허모씨(38)는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 인제빙어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오게 됐다"며 "얼음낚시로 100여마리 이상 빙어를 잡은 것 같다. 손맛도 있고 고기도 잘 잡혀서 기쁘다"고 밝혔다.

동해에서 가족 10명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노모씨(동해·40)는 "평택에서 얼마전 동해로 이사 온 이후 인제빙어축제장을 찾았다. 매년 축제장을 방문했는데 아이들도 좋아하고 얼음낚시터 무료입장이 가능해 너무 좋다"며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1시30분 경에는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얼음낚시터 입장이 제한되기도 했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은 계속됐다.

인제빙어축제에는 11개 분야 33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인제빙어축제만의 고유 정체성 확립과 함께 원조 겨울축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제20회 인제빙어축제가 18일 강원 인제군 빙어호 일원에서 개막한 가운데 관광객들이 스노우빌리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축제장에는 1998년 1회부터 19회까지 역대 빙어축제를 전시한 공간을 비롯해 산촌문화와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스노우빌리지, 얼음썰매장, 얼음놀이터, 눈썰매장, 눈조각 전시, 어린이 실내놀이터 등이 운영됐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인제빙어축제 준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풍성한 볼거리와 다체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유쾌한 축제로 준비했다"며 "빙어호 일원을 4계절 관광지로 조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장을 찾은 모든 분들이 즐거운 추억을 남겨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제빙어축제는 내달 2일까지 16일간 역대 최장기간 동안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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