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춘예찬'과 함께 돌아온 가수 이광조 "나는 노래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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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춘예찬'과 함께 돌아온 가수 이광조 "나는 노래하는 사람"
  • 김용호 기자
  • 승인 2020.01.17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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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재우 기자]
[사진=오재우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1985년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절정의 인기를 누린 가수 이광조. 그가 새 앨범 '2019 이광조'와 함께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활동 당시 가요계에서는 희소성을 가진 미성과 세련된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광조는 오랜만에 선보인 이번 앨범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새 앨범에서는 새로운 장르로,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레트로맨'이라는 신문물 리뷰 콘텐츠를 선보이며 다양한 세대와 음악과 삶의 이야기로 소통하고 있다.

음악을 시작한 지 벌써 4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 세련되고, 여전히 음악에 욕심이 있는 가수.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지난 1월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에 전설로 출연하긴 했지만, 앨범으로는 굉장히 오랜만의 컴백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A.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지난 방송 출연 이후 앨범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전에는 발라드의 황제, 음유시인 같은 별명들이 많이 쑥쓰러웠다. 그렇다 보니 남들 앞에 별로 안 서려고 했다. 다만, 대중들에게 인상이 강하게 남다 보니 어쩌다가 TV 프로그램에 한 번 나오는 것을 엄청나게 출연하는 걸로 사람들이 오해하기도 했다. 또, 노래하는 일이 비즈니스가 되는 것이 싫어 매니저 없이 활동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얼굴 붉히며 해야 하는 얘기들이 성격상 잘 안되더라. 그러다보니 나 스스로 지치게 됐다. 2000년 홀연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에 컴백하면서는 이런 것들과 함께 인기 이런 것을 좀 탈피해서, 내가 정말 살아 있구나, 그리고 내가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노래였었구나 그것을 보여드리고 싶고, 또 추구하고 싶다.

팬들께는 무조건 나를 사랑해 주십시오, 나는 이런 음악을 합니다 이런 것보다, 그냥 생활로 평범하게, 이런 음악도 있구나 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런 음악을 통해서도 위로 받을 수 있구나, 그냥 좋구나, 삶에서 이런 행복을 가질 수 있구나, 철저하게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음악으로 이런 느낌을 받게 해드리고 싶다.

Q. 이번 앨범에서는 트로트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에 도전한다. 이번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A. 세월인 것 같다. 세월이 나를 이렇게 부르게 하는 것 같고, 편견 없이 그저 도전했다. 다만, 트로트라고 해도 업템포된 곡을 했으면 했고, 굳이 유행을 따라가지는 않고 싶었다.

나는 음악도 그렇고, 사는 것도 그렇고 유행을 따라간 적이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나를 속일 수는 없더라.

그저 평범한, 일상에서 도드라지는 느낌, 그런게 굉장히 좋았고, 이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청춘예찬' 뮤직 비디오 [영상=유튜브 '이광조 Official' 공식 채널]

Q. 새 앨범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어디인가?
A. 들었을 때 좋은 음악. 이 명제에 집중했다. 이렇게 준비하는 가운데 추가열, 박승화, 박호명 등 많은 후배들이 곡을 전해줘 아주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곡이 다양한 손길을 거쳐 잘 담겼다.

Q. 어느덧 데뷔 40년이 넘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본다면?
A.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성격상 데뷔 기념 리사이틀, 디너쇼, 이런 것이 너무나도 싫었다.

내가 뭐다, 이만큼 되는 사람이다, 이런 게 싫어 그냥 조용하게 지낸다. 실제로 나는 그저 소시민이다. 그냥 노래를 잘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일뿐이다.

Q. 신곡 ‘청춘예찬’에는 마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것 같다.
A. 그렇다. 가사에 조금 이입이 됐다. 그냥 삶에 고맙다. 같이 있어 준 청춘에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

가사가 희망적인데 대단하게 무언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고, 살아가면서 나에게 없었던 그 무엇인가에 대해서 더 크게 느낀 것 같다.

[사진=오재우 기자]
[사진=오재우 기자]

Q. 이광조의 청춘은 언제였는가?
A. 대학생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예전 인기 있던 때의 가수 시절 보다는 대학교 때 정말 자유스럽게 학교를 다녔다. 실기실에서 그림 그리다가 쉬면서 노래하고, 티셔츠 입고, 나팔바지 입고 다니고, 친구들과 막걸리 마시고, 그때는 행복했다.

Q. 이제는 시대도, 가요계도 많이 변했다. 변화를 맞이하며, 향후 음악인생의 청사진이 있다면?
A. 정말 자유스럽게, 더 자유스럽게, 내가 앨범이 나왔으니 이걸 알려야 돼 이런게 아니고. 내 노래를 찾아서 듣는 사람들이 있겠지 생각하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자유스럽게 청춘을 향해 가고 싶다.

인기가 있어야 한다, 이런 것은 없다. 그저 팬들에게 이광조가 이런 면이 좋더라, 이광조 노래 중에 이런 부분이 좋더라 해서 들을 수 있다면 좋다.

그나마 잘 하는 걸 해도 될까 말까인데,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남은 가수 인생을 보내고 싶다.

정말 마지막 꿈은 빅밴드 음반을 내는 것이다. 이게 제일 하고 싶은 것이다.

[사진=오재우 기자]
[사진=오재우 기자]

Q. 이번 앨범 활동 계획은?
A. 방송 보다는, 소극장 공연을 정말 많이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여러 조건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해보려고 한다.

옛날 대학로 샘터파랑새극장에서 공연을 하는데, 1주일 동안 관객들로 꽉 찼다. 계단이며, 통로며 사람들이 꽉 찬 상태에서 공연을 했는데, 정말 그때 행복했다. 관객들의 숨소리까지도 들리는 것 같았다. 관객들과 정말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다는 게 소극장의 매력인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이광조라는 사람을 좋아하지 말고, 이광조가 갖고 있는 분위기, 노래를 좋아했으면 좋겠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느낌을 좋아할 수도 있다면 좋겠다.

앞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인사드리겠다. 2020년에는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겠다.

이광조 레트로맨 (retro man) - 이광조의 틱톡 [TAKE 2] [영상=유튜브 '이광조 Official' 공식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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