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전방위 가전 경쟁, 에어컨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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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전방위 가전 경쟁, 에어컨까지 확대
기후변화에 따른 수요 확대, ‘무풍’ ‘듀얼 바람’ 정체성 앞세워 소비자 공략
  • 여용준 기자
  • 승인 2020.01.16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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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형 삼성 무풍에어컨 갤러리(왼쪽), LG 휘센 씽큐 에어컨. [사진=각 사]
2020년형 삼성 무풍에어컨 갤러리(왼쪽), LG 휘센 씽큐 에어컨. [사진=각 사]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겨울의 한 가운데서 에어컨으로 정면 대결을 펼친다. 두 회사는 에어컨 시장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반면 ‘무풍’과 ‘듀얼 바람’으로 대표되는 자사의 기술 정체성을 강화했다. 

양사는 15일(삼성전자), 16일(LG전자) 하루 간격으로 2020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1월 16일(LG전자), 17일(삼성전자)로 각각 하루 간격으로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LG전자가 별도의 출시 간담회를 하지 않은 것과 달리 올해는 양 사 모두 간담회를 개최해 에어컨 시장에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갤러리, 무풍큐브. [사진=삼성전자]

◇기후·대기·주거환경 변화, AI·관리 기능 강화

두 회사는 기후와 대기환경, 주거문화가 바뀌면서 에어컨이 ‘여름철 가전’이 아닌 ‘사계절 가전’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에 따른 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예년과 달리 1~5월 비수기에 에어컨 판매량이 늘면서 에어컨 판매량도 확대되고 기능에 대한 요구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비수기에 에어컨을 많이 찾는 이유를 알아본 결과 성수기 때 주문이 밀릴 것 같다는 점과 4계절 가전이라는 점, 이사·혼수 필수품,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미세먼지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많아지면서 공기청정과 순환 기능은 물론 초연결 가전의 허브 역할로도 에어컨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같은 요구에 대비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어컨에 인공지능(AI)을 강화했다. 음성인식으로 에어컨을 조작하고 실내 공기질과 온도를 알아서 판단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공간 안에 사람의 유무를 감지하고 동작하는 수준으로 에어컨이 진화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기반 모션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재실 여부에 따라 제품을 제어해 주는 기능이 적용됐다. 무풍에어컨 갤러리에 적용된 AI기능이 벽걸이 에어컨까지 확대된 것이다. 또 음성인식을 통해 AI스피커처럼 직접 대화할 수 있고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다른 가전제품까지 말로 조작할 수 있다. 

LG전자는 AI 듀얼 인버터 기술 기반의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에너지효율을 높였다. 또 3세대 AI 스마트케어를 탑재했다. 신제품은 실내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사람이 있다면 활동량은 얼마나 되는지를 감지해 스스로 최적의 운전모드로 동작한다.

일정한 거리 내에 고객이 감지되지 않는 부재중 상황이면 에어컨이 알아서 최대 절전모드로 전환된다. 사용자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수준을 1단계, 서서 요리하거나 일하는 수준을 2단계, 청소하는 수준을 3단계로 활동량을 구분한다. 에어컨은 감지된 활동량이 높을수록 설정온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상황별 운전모드를 스스로 선택한다.

또 에어컨 관리를 간소화하기 위한 시도도 담겼다. 삼성전자 에어컨에 적용디ᅟᅩᆫ 이지케어 기능은 별도의 도구 없이 전면 패널 전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내부 팬의 블레이드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 에어컨 가동을 종료할 때마다 남아있는 습기를 깔끔하게 없애는 3단계 자동 청소 건조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초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에어컨’에 탑재됐던 필터 클린봇을 적용해 에어컨 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하도록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필터 청소는 로봇이 대신한다. 사용자는 6개월에 한 번씩 먼지통만 비워주면 된다. 먼지통을 비우는 시기는 AI가 자동으로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또 송풍팬에도 UV LED를 적용해 자동 살균되도록 했다. LG전자는 “자외선을 쐬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등 유해세균을 살균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사진=LG전자]

◇삼성 ‘무풍’ vs LG ‘듀얼 바람’, 에어컨 기술 정체성 승부

이처럼 시장 변화에 맞춰 기술 변화를 이룬 반면 ‘무풍’과 ‘듀얼 바람’으로 대표되는 자사의 정체성은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자가 2016년 처음 선보인 무풍 기술은 에어컨 직바람을 최소화 해 바람이 직접 닿지 않고 냉기를 유지하는 기술을 말한다. 

올해 출시된 에어컨에서는 이같은 정체성을 더 강화해 △냉기를 더 풍성하게 내보내는 ‘와이드 무풍 냉방’ △냉기를 더 멀리 확산시켜 주는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 △소비자가 집 근처에 오면 에어컨을 동작시킬 지 묻는 ‘웰컴쿨링’ 등으로 냉방 기능을 강화했다. 

LG전자는 듀얼 인버터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 적재적소에 바람을 보내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에는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한 번에 보다 많은 냉매를 압축할 수 있기 때문에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높아진다. LG전자는 에어컨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컴프레서에 대해 10년 무상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냉방면적(56.9~81.8 ㎡)과 벽걸이형 제품 구성 개수에 따라 출고가 기준(설치비 포함) 345만원에서 720만원이다.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는 냉방면적(24.4~52.8㎡)에 따라 출고가 기준(설치비 포함) 98만원에서 201만원이다. 

LG전자는 신제품에 로맨틱 로즈, 뉴메탈샤인 등 기존 프리미엄 컬러 외에도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무광 컬러인 웨딩 스노우를 추가했다. 신제품 29종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285만원~5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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