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롯데시네마 드리미가 발권 등으로 고객응대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롯데시네마’]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롯데시네마 드리미가 발권 등으로 고객응대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롯데시네마’]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롯데시네마에서 예매한 고객이 직원 실수로 영화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른 좌석이 취소된 사실이 드러나 원만히 해결됐지만, 취소 확인 절차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14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예정된 ‘해치지 않아’ GV예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취소돼 당황했다는 A씨 글이 게재됐다. GV는 Guest Visit(게스트 비지트) 약자로 ‘관객과 대화’를 뜻한다. 통상적으로 영화 상영 후 GV를 이어간다.

A씨가 당일 예매한 티켓을 찾으러 갔을 때 발권기에서는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대신 같은 날 오후 7시 11분 ‘예매 취소 환불금’이 입금됐음을 확인했다. A씨는 누군가 자신 자리를 노리고 예매표를 취소한 후 모르는 척 발권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롯데시네마 GV는 상영 전 24시간이 남으면 발권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능하지만 취소는 현장에서만 가능하다. 이 점에 착안한 A씨는 해당 좌석이 취소된 시각 매니저를 통해 CCTV를 확인하고, 본인이 예매한 좌석에 앉은 사람이 동일인인지 영화 상영 후 확인하기로 했다.

확인해보니 영화 상영 시간 동안 해당 좌석에 앉은 사람은 없었다. 이에 롯데시네마측은 “오후 7시 11분경 해당 업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표를 여러장 취소하면서 함께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A씨에 설명했다.

GV 관람 후 A씨가 올린 글 중 일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GV 관람 후 A씨가 올린 글 중 일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때 A씨 지인인 B씨가 해당 사연을 듣고 ‘뭔가 이상하다’며 자신이 표를 취소한 내용을 이야기 했다. 알고 보니 롯데시네마 직원 드리미가 표를 취소하는 과정에서 끝자리만 다른 A씨와 B씨 좌석을 착각해 벌어진 일이었다.

상영 시간동안 A씨가 롯데시네마 매니저와 고민을 거듭하고, B씨가 자신도 모르게 2자리를 차지한 채 영화를 관람하게 된 이유다.

결국 A씨와 B씨가 함께 상황을 설명하고 A씨가 GV를 무료로 관람하는 것으로 사건은 원만히 마무리됐다. 반면 B씨를 만나지 못했으면 A씨는 기다리던 GV도 보지 못하고 시간만 버린 채로 허망하게 돌아서야 했을 것이다.

예매 취소 확인 철차가 한 번 더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 관객은 “영화 예매와 취소 시에는 즉시 문자로 알림이 온다”며 “예매 현장 취소 후 관객이 받은 취소문자를 직원이 한번 더 확인하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와 관련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시스템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